긴기아난은 늦은 겨울부터 봄철에 꽃을 피우는 서양난의 일종으로 호주의 고산지대 바위에서 자라나는 식물입니다. 보통 바크에 심어서 키우는데, 저는 솔방울을 잘라서 바크 대용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긴기아난 키우는 법과 꽃 피우기에 주의할 점에 대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다양한 서양난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보면 긴기아난은 바크 100%에 심거나 바크와 작은 자갈을 섞은 흙에 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가정에서 사용하는 상토에 심어도 괜찮습니다만, 원산지와 비슷한 환경과 관리의 편의를 위해서는 바크와 작은 자갈(또는 마사)에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크는 나무 껍질 조각으로 이해하시면 쉬울 텐데, 난초를 키울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화분 흙에 섞어서 유기물을 공급하면서 물 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솔방울로 긴기아난 기르는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솔방울만큼 구하기 쉽고, 좋은 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바크에 긴기아난을 비롯한 서양난을 심은 이유는 서양난 종류는 흙보다는 바크 등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더 편한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원래도 오래된 고목에 부착해서 살아가는 기생식물이기에 나무껍질을 통해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이니 바크가 원래의 생존 조건과 매우 비슷하겠죠.
긴기아난 하나를 위해 바크를 구입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쉽게 구할 수 있는 바크 대용품으로 솔방울을 선택했습니다.
솔방울을 모아오신 후 전지가위를 이용해 잘라주셔도 괜찮고, 망치 등을 이용해 두드려서 부셔주셔도 괜찮습니다. 긴기아난은 축축한 흙에 오랜 시간 뿌리가 축축하면 쉽게 썩어버리게 됩니다. 긴기아난을 죽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과습이거나 물 빠짐, 공기의 순환이 좋지 않을 때입니다. 기생식물들은 대부분 마찬가지로 뿌리가 물에 오래 잠겨있으면 쉽게 썩어버리고 죽게 됩니다.
솔방울을 조각낸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로 긴기아난을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상토 등에 심어도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상토와 바크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긴기아난 기르는 법 중 하나일 듯 하지만, 바크의 크기에 따라 물을 줄 때 흙의 유실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바크와 상토를 반반씩 섞어서 심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크가 삭게 되면 분갈이를 반드시 해주셔야 합니다. 삭아버린 바크는 나중에 상토와 결합해 물 빠짐이 나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바크와 펄라이트는 매우 물빠짐이 좋은 구성이며, 뿌리가 과습으로 죽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화분도 매우 가벼울 수 있습니다. 다만, 화분이 너무 가벼워서 긴기아난이 많이 자라면 무게를 못 이겨 넘어지기 쉬울 수 있으니 바크와 펄라이트를 이용해 심으실 때는 화분 아래의 1/5 정도는 자갈을 깔아서 화분 무게를 조금 늘려주시는 것이 넘어지지 않고 좋습니다.
바크와 숯의 조합도 매우 좋습니다. 숯을 조각낸 후 바크와 비슷한 크기로 만들어 함께 섞어서 심어주시면 과습을 막아주고, 공기의 유통을 쉽게 만들어서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썩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 빠짐이 좋은 종류에 심으신 후에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자주 물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솔방울 조각에 심은 긴기아난은 겨울이 지나자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3월 안에는 꽃을 피울 것처럼 보입니다.
1년 내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실내에서는 긴기아난 꽃을 다시 피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겨울철 어느 정도 저온에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긴기아난 기르는 법 중 꽃을 다시 피우기는 아래 조건을 생각해 보세요.
긴기아난의 꽃이 진 후에는 꽃대를 잘라주셔야 새싹이 올라오는 에너지를 축적시킬 수 있으니 짧게 잘라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을 피우겠죠. 저도 한 촉을 얻어왔는데, 얻어온 촉이 꽃을 피우니 기분이 좋네요. 올해 꽃이 진 후에는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어 더 풍성한 화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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