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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삽목시기와 이른 봄 키우는 법 - 에픽 플랜츠

기타식물

by 에픽플랜츠 2023. 3. 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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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이 되니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양한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삽목을 했던 수국 가지도 겨울 동안 죽은 듯 있다가 이제 새 순을 올리고 있는데, 수국 삽목시기는 여름 철 꽃이 지고 난 후 꽃 핀 가지를 잘라 삽목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수국 삽목시기

삽목한-수국에서-새싹이-피어납니다.
겨울을 보내고 새 순을 올리고 있는 수국

 수국은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라도 삽목이 가능한 식물입니다. 다만 삽목 후 다음해 꽃을 보기 위해서라면 장마철이나 꽃이 진 직후 꽃이 핀 가지를 잘라 삽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국은 다음해에다음 해에 새로 자란 가지에서 꽃을 피우는데, 가을에 가지를 잘라 삽목을 하면 묵은 가지인지 아니면 새 가지인지 명확하게 분하기 어려우며, 꽃눈까지 잘라버려서 꽃을 다음 해에는 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늦은 가을에 삽목을 하는 경우 다음 해에는 꽃을 피우기보다는 세력을 확장하는 데 식물이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 꽃을 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여름 꽃이 지고 난 직후 삽목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겨울이 되기 전 가지와 꽃눈을 형성하고, 다음해에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화훼단지나 꽃집에 가시면 벌써부터 꽃을 피울 수 있는 수국을 많이 판매하는데, 이런 수국은 겨울철에 인위적으로 개화 조건을 맞추어 출시되기 때문에 일찍부터 꽃을 볼 수 있습니다. 

2. 수국 삽목방법

 수국 삽목은 여름철, 꽃이 진 후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 드렸죠. 수국 삽목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삽목을 할 가지는 15cm ~ 20cm 정도의 길이로 준비하시고, 잎이 2~3마디 정도 달려있는 가지를 선택해주세요. 
  2. 잎이 떨어진 자리 바로 위에서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기 때문에 2~3마디 정도가 있어야 옆으로 가지가 뻗어 나갑니다.
  3. 녹지삽과 숙지삽 중 녹지삽을 이용합니다. 녹지삽은 새로난 가지로 아직 목질화가 안되어 녹색을 그대로 가진 가지를 이야기하고, 숙지삽은 1년 이상 지나거나 가을이 되어 이미 목질화가 된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4. 수국의 잎은 마주보며 가지에서 나오는데, 맨 위에 있는 잎을 제외하고, 아래쪽 잎은 다 전지가위로 제거를 해줍니다. 
  5. 맨 위의 잎도 반 정도 잘라서 불필요한 증식작용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6.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잎이 많으면, 증산작용을 견디지 못해 삽목가지가 말라버리니 잎은 다 제거하고, 맨 위의 잎 두 장도 반으로 잘라서 삽목 합니다. 
  7. 물에서 뿌리를 내린 후 흙에 옮겨 심어도 되지만, 옮겨심는 과정에서 물에서 자란 뿌리가 적응하지 못해 죽는 경우도 많아서 꽃이 피는 식물은 가급적이면 흙에 바로 삽목 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삽목을 할 흙은 질석이나 펄라이트, 양분이 거의 없는 모래흙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분이 많은 흙에서는 쉽게 부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9. 삽목을 한 후 화분에 비닐을 씌워서 물의 증발을 막아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도 삽목에 성공하는 지름길입니다. 
  10. 보통 한 달 정도면 뿌리가 생겨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식물을 살짝 당겨보면 저항이 느껴지는데, 뿌리가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그 상태로 약간 큰 화분에 심어주시면 됩니다. 

3. 이른 봄 수국 키우는법

 수국은 물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라서 이름마저 수국이라고 불립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이른 봄에 새싹이 나면서부터는 흙을 말리지 않고 물을 잘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른 봄에 화분에 비료를 주어야 성장과 개화를 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식물보다 조금 더 빨리 봄을 준비하는 식물인 셈이죠.

뿌리쪽에서도-새순을-올리고-있습니다
뿌리에서도 새 순을 올리는 수국 삽목가지

 수국은 겨울을 춥게 보내야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겨울을 지내는 경우 꽃을 피우지 않고, 세력을 키우는 나무로만 성장할 수 있으니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 아주 추워서 뿌리가 얼 정도가 아닌 곳에 두고 겨울을 보내게 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키우는 수국은 사무실에서 겨울을 보냈는데, 가장 추울 때는 기온이 2℃까지 떨어지는 곳에 두었습니다. 

 

 겨울 동안에는 물을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잎도 없는 상태에서 물을 주면 오히려 뿌리가 썩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물을 주지 않다가 2월 중순 이후 새 순이 녹색으로 보이기 시작할 때 화분에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아직 잎이 나오는 시기가 아니었기에 한 번 주고 2주 정도 기다렸다가 3월 초에 다시 화분에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부터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도 않고, 낮 기온은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화분을 밖에 내놓았습니다. 밖에 둘 때는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보다는 오전이나 오후에 잠깐 직사광선이 들어오고, 하루 종일 밝은 곳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화분에서 키운 수국 삽목가지에서 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꽃이 진 후에는 화분을 통째로 삽목 하는 방법을 시행해보려고 합니다. 따로 자르거나 잎을 쳐내지 않고, 화분을 통채로 삽목하는 방법이 있어서 올해 그렇게 해보고 수국 화분을 많이 늘려보려고 합니다. 잘 되면 당연히 블로그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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