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식재료이죠. 저희 가족들도 감자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데 감자채 볶음이나 감자조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식으로도 감자를 이용할 수 있어서 집에서 떨어지면 안되는 식재료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죠^^
시장에 나가보면 햇감자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감자캐는시기와 하지감자 수확시기를 아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감자는 3월 땅이 풀리면 가장 먼저 심는 작물 중 하나예요. 그리고, 품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생육기간이 80일 ~ 110일 정도로 3개월 남짓이라 제주도 처럼 따뜻한 지역에서는 빠르게 심어서 이미 햇감자가 출시되기 시작했죠.
감자캐는시기는 품종에 따라 다른데 조생종은 씨감자를 심고 80~95일 정도, 중생종은 95~110일, 만생종은 110일 이상으로 차이가 나죠.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많이 심는 수미감자나 남작 등은 조생종 품종인데, 우리나라 기후에 조생종이 적합하기 때문이예요.
3월 중순에 심게되면 80~95일이 지나 요즘이 딱 감자를 캐는 시기가 되는거죠.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할 수 있어서 조생종이 딱 맞는거랍니다.
감자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하지감자"인데요. 이는 품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24절기 중 하지 정도에 수확하는 감자를 부르는 말이예요.
올해 하지는 6월 21일 이더군요. 다음주 정도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인데, 하지를 앞두고 봄에 씨감자를 심었던 것들을 수확하는 시기가 다가온거죠.
감자캐는시기는 잎의 상태를 보고 하지감자 수확시기를 정해야해요. 가장 적합한 시기는 감자잎이 누렇게 마르는 황엽기부터 줄기가 말라서 죽는 고엽기 사이인데, 이 시기가 6월 중하순부터 7월 상순 정도가 되죠.
늦으면 감자캐는시기와 장마기간이 겹치게 되니 일기예보를 보시고, 장마가 오기 전에 감자를 캐내셔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준 후 썩거나 상처가 생긴 감자, 병든 감자를 골라낸 후 어둡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저장하셔야 오래두고 먹을 수 있어요.
감자는 봄에만 심는 작물이 아니라 여름에도 씨 감자를 심어 가을 수확을 준비할 수 있어요. 가을감자는 8월 중순 정도에 심어서 역시 100일 정도가 지난 후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아요.
8월 중순에 심어야 11월 말 이전에 수확이 가능하기에 늦어도 8월에는 가을감자를 심어주셔야 감자캐는시기가 너무 늦어지지 않죠.
감자는 1년에 두 번 심어서 캘 수 있는데, 일부 품종은 봄에 감자를 심어서 하지감자 캐는시기인 6월에 수확했다가 7월 중순에 싹을 틔워 8월에 심어서 다시 11월에 캐는 2기작이 가능한 품종이 있어요.
가을감자캐는시기 역시 잎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말라서 쓰러질때 감자를 캐면되죠. 하지감자 수확시기에 나타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해보시면 1년 2기작으로 감자키우기도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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