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를 보여주었던 겨울이지만, 그 날씨를 이겨내고 여전히 초록색을 뽐내는 맥문동은 동네 공원, 아파트 단지 등 큰 나무 아래 심는 식물이자, 한약재로 기침과 가래 등에 좋은 약초입니다. 맥문동 효능과 화분에서 키우기, 차 만들기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보통 맥문동은 조경식물로 많이 식재가 되는 편 입니다. 잘 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강한 추위 속에서도 살아남아 초록색을 지키고 있으며, 여름에는 보라색을 가진 꽃을 피워내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덩이뿌리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뿌리가 약재로 쓰이며 폐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기력을 돋우는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준 선생님이 쓰신 동의보감에도 소개가 되었는데 <맥문동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천수를 연장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으니 맥문동은 효능이 아주 좋은 약재인 듯합니다.
맥문동이라는 식물을 살펴보면 잎이 가늘고 얇게 뻗어 있어 마치 난초를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 화분에서 키우는 분들도 많으시죠. 매우 키우기 쉬운 식물이기도 하고, 잘만 키우면 몸에 좋은 맥문동 차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니 1석 2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문동은 하루 종일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공간부터 그늘이 지는 큰 나무 아래까지 대부분의 빛 조건에서 잘 자라는 편이지만, 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잎이 더 가늘어지기에 오전에는 빛이 잘 들어오다가 오후에 그늘지는 곳이나 전반적으로 빛이 잘 들어오는 밝은 곳에 두고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맥문동 키우기에서 핵심은 토양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부드럽고 물 빠짐이 좋은 사질(모래)토양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환경과 토양 조건에서 잘 자라지만,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필수 요소 이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가뭄에 강한 편이기에 물을 너무 자주 주실 필요는 없고, 화분의 흙이 반 정도 말랐을 때 충분하게 흙이 다 젖을 정도로 주시면 되지만, 씨앗으로 번식을 시도하시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성장 할 때까지 습도를 높여서 관리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화분에 씨앗을 심고 비닐봉지를 이용해 덮어주시면 작은 하우스가 되면서 습도를 유지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한 맥문동지만 생육 적온은 15도 ~ 23도 사이의 온도를 좋아하며, 대부분의 습도 조건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맥문동은 특별한 비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처음 심을 때 사질양토에 심으시고, 유기물을 많이 얹어 주시면 그 유기물을 이용해 성장을 합니다. 이 후에는 매년 이른 봄에 질소-인산-칼륨이 동일 비율로 섞인 비료를 뿌려주시는데, 늦겨울이나 이른 봄 묵은 잎을 잘라내시면 뿌리도 발달하면서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그 후 새로운 성장이 시작될 때 비료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맥문동은 씨앗으로 번식을 시키거나 덩이뿌리를 잘라심어 번식을 시키곤 합니다. 저는 겨울에 남아있는 씨앗을 이용해 번식을 시도했는데, 100% 발아율을 보이며 새싹이 트고 있습니다. 발아가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잘 되니 기분이 좋네요.
덩이뿌리를 이용할 경우 맥문동 분갈이를 할 때 잔 뿌리가 붙어있는 덩이뿌리를 잘라 옮겨 심으시면 됩니다. 소독된 칼로 잘라내시면 쉽게 덩이뿌리를 잘라내실 수 있습니다.
맥문동은 예로부터 심장이나 비장, 위장이 좋지 않을 때 사용하였으며, 혈당을 떨어트려 당뇨병 증세를 진정시키고, 폐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며, 사포닌 성분이 많아 가래를 삭여주고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인데, 가볍고 구수하게 맥문동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맥문동의 덩이 뿌리를 채취해 흙을 잘 씻은 후 말려서 15g ~ 20g 정도를 물 500g에 넣고 끓여서 수시로 마시면 됩니다. 몸이 찬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하시면서 섭취하세요.
직접 키워서 말려 먹는 것까지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동안에는 맥문동이 꽃도 보여줄 테니 그리 심심하지는 않겠죠. 맥문동 효능과 키우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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