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허브는 먹을 수 있는 허브는 아니지만, 손 끝이 스치면 라임향과 비슷한 달콤한 향을 내기에 사랑받는 식물입니다. 매우 강하고 잘 크지만, 보통 장미허브 외목대 키우기를 선호해서 어릴 때부터 수형을 잡아가며 키우게 되면 보기도 좋은데,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장미허브는 인도네시아, 호주, 아프리카등 주로 남반구에서 발견되는 다육식물의 일종으로 약 350여종이 여기에 속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한 가지 종류인 Plectranthus tomentosa만 보이는 듯합니다.
식물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랫동안 키우다보면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까지 흰색이나 연보라색의 색이 섞인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만, 외목대를 만들기 위해 가지치기를 자주 하다 보면 꽃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장미허브는 매우 번식이 잘 되는 식물 중 하나인데, 일반 다육식물처럼 잎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히 번식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 잎 하나로 장미허브를 여러번 키워냈고, 지금도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장미허브를 외목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목대의 높이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키워야 합니다. 보통은 20cm 정도의 길이로 자란 가지를 잘라 외목대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미허브 외목대로 키우기에 대해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저도 여러개의 화분에 외목대를 만들기 위해 키우고 있고, 잘 큰 것들은 선물용으로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즈메리 외목대와 장미허브 외목대 화분은 선물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받는 분들도 좋아하고요.
장미허브를 잘 키우기 위한 생장 조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 좋습니다. 빛을 잘 받아야 웃자라지 않고, 목대도 굵어지며, 잎도 큼직하고 두텁게 성장합니다. 그리고, 곁가지들도 잘 분화하게 됩니다.
물론 반 그늘에서도 잘 성장하지만, 최적의 조건은 하루 종일 밝은 빛을 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장미허브는 잎과 줄기에 많은 물을 저장해 두는 다육식물입니다. 그래서 가뭄에 무척이나 강하지만, 흙이 늘 젖어있는 환경에서는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흙은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어야 하는데, 마사토를 30~50% 정도 섞어줍니다. 저는 펄라이트를 안 쓰는 편인데, 외목대로 만들면 위쪽의 무게가 무거워지기에 단단히 고정시키기에는 마사토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었다면 흙이 완전히 마르면 물을 주거나 잎을 보고, 잎이 얇아져서 힘을 잃은 것처럼 보일 때 흙이 충분히 젖을 수 있도록 저면관수를 통해 화분을 물에 담가서 충분하게 흙을 적셔주는 방법으로 물을 주시면 됩니다.
장미허브의 생육 적온은 17℃ ~ 25℃ 사이의 온도입니다. 추위에 서리에 약한 편이기는 하나여러 해 동안 장미허브를 키워보니 서리에 노출되지 않고, 직접적인 찬 바람을 맞지 않는다면 5℃ 내외의 온도에서도 충분히 월동이 가능합니다.
약간 습한 정도나 건조한 정도를 모두 다 잘 견디지만, 너무 습한 날씨에는 약한 편입니다. 잎에 따로 물을 뿌려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습하면 곰팡이 병이나 뿌리가 썩어 들어가기 쉽습니다.
분갈이를 1년에 한 번씩 해주신다면 특별히 비료를 주실 필요는 없지만, 2~3년 정도에 한 번 하신다면 분갈이를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초 봄(생장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균형 잡힌 액체비료를 물에 섞어서 물을 줄 때 주시는 것이 성장과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비료는 오히려 잎을 태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장미허브의 꽃은 오래된 묵은 가지에서 피어납니다. 그래서 토피어리 형태의 외목대로 키우기 위해 자주 가지기치를 하면 꽃을 피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토피어리가 자리를 어느 정도 잡으면 안쪽에 있는 묵은 가지에서 꽃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가지치기를 자주 많이 하는 곳에서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
빛이 잘 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빛을 잘 받아야 충분한 에너지를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장미허브 외목대 중에서 가장 큰 키를 가진 화분입니다. 아직까지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는 않았습니다만, 올 한 해 동안 부지런히 가지치기를 통해 동그랗고 큰 머리를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수 십 개의 작은 가지들도 키우고 있으니 조만간 몇 백개의 외목대 장미허브 밭을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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