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기린이라는 식물은 가시가 잔뜩 돋아나있어서 외형상 볼품없을 듯 하지만, 1년 내내 계속해서 꽃을 보여주는 식물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그런데 꽃기린의 매력 포인트인 꽃이 피지 않으면 앙상한 가시 덤불로 밖에 보이지 않을텐데요. 꽃기린 키우기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꽃을 볼 수 있을까요? 꽃기린 삽목과 물주기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꽃기린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다육식물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파인애플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좋아하는 괴마옥이라는 식물과 친척인 식물이죠.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보니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꽃기린 키우기에 핵심되는 몇 가지 관리방법을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꽃을 피우는 식물은 많은 햇빛을 받을 수록 더 많은 꽃을 피우지만, 모든 식물에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꽃기린은 직사광선 아래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라날 수 있지만, 하루 3~4시간 이상의 햇빛이면 충분합니다. 실내에서 꽃기린 키우기를 하신다면 하루종일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가장 좋은 공간입니다. 더운 여름철이라면 낮 12시부터 3시 사이에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적합합니다.
화분에 심는 꽃기린은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심어야 합니다. 다육식물이기에 마사토를 70% 정도 채우고, 30%를 상토로 채운 흙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식물처럼 상토가 너무 많은 흙이라면 뿌리가 부패하기 쉬워지므로 물 관리가 어렵습니다. 물 빠짐이 좋고 공기의 순환이 잘 되는 흙에 심고 자주 물을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육식물이기에 꽃기린 키우기는 물을 과도하게 주어서는 안됩니다. 과도한 물주기는 꽃기린을 죽이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휴면기에 접어드는 겨울철에 약간 추운 베란다 등에서 키우신다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따뜻한 실내에서 키우신다면 화분의 흙이 거의 다 말랐을 때 한 번씩 물을 주시면 됩니다.
꽃기린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온도 구간은 18℃ ~ 23℃ 정도로 우리나라 실내의 평균 온도입니다. 따라서 창으로 햇빛이 잘 들어오는 실내에서 키우신다면 특별하게 온도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꽃기린 키우기의 생육 최저 온도는 10℃ 내외이니 겨울철에는 이 온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곳에 두고 키우셔야 합니다.
꽃기린은 습도에 대해 너무 높은 습도를 싫어합니다. 건조한 것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꽃기린 가지치기는 보통 이른 봄 새로운 성장이 일어나기 전에 하시거나 늦은 가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인 수형을 생각해서 겹쳐지는 가지나 바람이 통하는 것을 막는 조밀한 가지들을 잘라주시고, 시들어 말라가는 잎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가지치기를 하시면 됩니다.
꽃기린 가지치기를 하실 때는 꼭 라텍스 장갑을 끼고 하시는 것이 좋은데, 가지를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액체가 피부나 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꽃기린은 매우 삽목이 잘 되는 식물입니다. 다육식물이기에 가지치기를 통해 잘라낸 가지를 이용해서 쉽게 삽목을 할 수 있습니다.
꽃기린은 물꽂이를 통해 뿌리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물꽂이를 통해 뿌리를 내리게 되면 다시 흙에 순화를 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탈락하는 꽃기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흙에 순화를 시킬 때는 증산작용으로부터 아직 자리잡지 못한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화분에 비닐을 3일 정도 씌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꽃기린은 조건만 맞다면 1년 내내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꽃은 피우지 않고, 가시 덤불로 성장하는 꽃기린들을 가끔씩 보게 되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꽃기린이 더 많은 꽃을 피우는 환경은 건조하면서도 여름철 한 낮에는 밝은 그늘에 두고 키우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붉은 색의 꽃기린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에는 왕꽃기린부터 노란색, 핑크색, 주황색 등 다양한 꽃의 색을 가진 꽃기린들이 판매되고 있더군요. 향기는 없지만, 무던하게 1년 내내 꽃을 보여주는 꽃기린 키우기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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