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식목일이네요. 얼마 전 시장에 들렀다가 다육식물 화분 3개를 구입해왔는데, 그 중 하나가 취설송입니다. 취설송 이름은 마치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잎의 모양 때문에 붙혀진 이름입니다.
남아프리카가 고향인 이 식물은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새로 나오는 잎이 붉은 색을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빛이 부족한 경우에는 웃자라면서 전체적으로 녹색을 띠게 되죠. 제대로 된 발색과 꽃을 보고 싶으시다면 하루 6시간 정도의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취설송의 원래 학명은 Anacampseros Rufescens이지만, 영어권에서는 Sand Rose라는 이름으로 유통됩니다. 취설송 자체도 꽃 모양으로 자라나는 분홍색 신엽이 매력적이지만, 꽃도 매우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취설송의 꽃말은 "관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설송 키우기를 하다보면 높이 자라기보다는 옆으로 펴져 자라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높이는 10cm 내외로 자라며 바깥으로 펴져나가면서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고, 키우시다보면 새로운 잎이나 꽃대에는 흰 털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 털은 공기 중의 습기를 가두어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취설송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은데, 펴져서 자라며 뭉쳐서 자라는 특성이 있기에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의 햇빛을 받는 곳에서 키우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햇빛이 부족하게 되면 잎의 윗면이 녹색으로 변하며, 취설송 키우기의 최대 매력인 분홍의 잎을 보기 어려워집니다. 만약 직사광선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가장 밝은 창가에 두고 키우시는 것이 좋고, 식물등을 이용해 부족한 빛을 채우시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취설송은 사막의 장미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가뭄에 강한 식물이며, 흰 털을 이용해 공기중의 수분을 잡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에 건조하게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흙 역시 물빠짐과 마름이 좋은 형태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인 다육식물은 마사와 상토를 5:5 또는 마사토가 6, 상토가 4 정도로 심는 반면 취설송은 마사를 70% 정도 섞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의 다육식물 보다 취설송은 물을 적게주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종이기 떄문입니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은 기본이며, 오랫동안 물을 머금고 있는 토양은 좋지 않기에 상토의 비율을 줄여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기인 봄부터 가을까지는 물을 줄 때 물에 칼륨질 비료를 4:1의 비율로 섞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취설송은 더운 사막지역에서 자라는 다육식물이기에 너무 추운 곳에서는 당연히 살 수가 없습니다.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거나 서리를 맞는 곳에서 키우면 안되고, 해가 잘 드는 실내에서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겨울철에는 휴면기에 들어가서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따뜻한 실내라면 겨울철에도 잎의 상태를 보며 물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취설송 키우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꽃일텐데요. 보통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피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하루 최소 4시간 정도의 햇빛을 받는 곳에서 자라야 꽃을 잘 피웁니다. 꽃이 지고나면 씨앗을 맺는 경우도 있는데 이 씨앗을 통해 번식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취설송의 번식은 포기나누기를 통해 하게 됩니다.
취설송 키우기는 꽃을 보려고 하는 목적보다는 키우는 것 자체로 매력적인 다육식물입니다. 햇빛을 잘 받아 분홍색으로 피어나는 잎들을 보고 있으면 가격도 저렴하면서 사랑받는 이유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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