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어디선가 기분좋은 향이 날려오곤 합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보면 어김없이 보라색 꽃을 피우는 라일락 나무를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보라색으로 피어라는 라일락은 미스김 라일락입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라일락의 원산지가 한국이고,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군 식물학자가 우리나라 토종식물인 수수꽃다리를 가져가서 자신의 연구를 도와준 미스김의 이름을 따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불렀다는 유래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라일락은 매우 다양한 종류가 전 세계에 산재해있고, 미스김 라일락도 그 중 하나입니다.
1947년 해방이후 미국 적십자 소속 식물 채집가이자 육종학자인 엘윈 M, 미더라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수수꽃다리 종자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간 후 개량해서 탄생한 것이 미스김 라일락입니다. 종자는 국내에서 가져갔지만, 다시 개량한 개량종인 셈이죠. 개량 후 이름을 지을 때 자신의 자료 정리를 도와주었던 타이피스트인 미스김의 성을 따서 미스김 라일락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라일락은 전 세계에 수십종 이상이 분포하고 있으며, 미스김 라일락은 다른 이름으로 만주 라일락이라고도 불리고 원산지가 한국이나 만주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스김 라일락은 라일락 종류 중에서도 작은 편에 속합니다. 성숙했을 때 크기가 2미터 내외로 자라나며 라벤더와 같은 보라색의 꽃을 피웁니다.
라일락은 일반적으로 야외에 심는 식물이지만, 미스김 라일락 키우기는 화분에서도 가능한데, 천천히 자라나는 특성과 다른 라일락에 비해 작은체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작은 화분에서 키우는 것 보다는 화분 지름이 30cm 이상, 깊이는 60cm 이상되는 큰 화분에 심어두고 키워야 합니다.
라일락은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키울 때 가장 건강하게 자랍니다. 화분에서 미스김 라일락 키우기를 하실 때도 이 점을 염두해두시고 키워야 합니다. 또한, 공기의 순환이 잘 되는 곳에서 키워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봄철 미스김 라일락이 풍성하게 개화를 하기 위해서는 하루 최소 6시간 ~ 8시간의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공간에 두시고 키워야 합니다. 이 보다 빛이 적은 곳에서도 키울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꽃눈의 분화가 덜 되기에 풍성한 개화를 보기 어렵습니다.
미스김 라일락 키우기 외에도 나무 종류를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운 것이 바로 햇빛 때문일텐데, 직사광선을 잘 받는 곳에 두고 키우셔야 합니다.
미스김 라일락은 중성에서 약 알칼리성 토양에서 잘 적응하며 자라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심어야 합니다. 미스김 라일락은 산성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토양이 산성화 될 수 있기에 중화시켜주거나 중성이나 약알칼리성 토양으로 분갈이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석회비료를 사용하거나 나무를 태운 나뭇재를 뿌려주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산성화된 토양을 중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으셨다면 화분의 윗 면이 물이 말랐을 때 촉촉하게 물 관리를 하시면 됩니다. 겨울철의 경우에는 잎이 다 떨어지기에 물을 거의 말리셔야 합니다. 실내에서 키우실 때도 겨울은 휴면을 시키기 위해 물을 줄이셔야 합니다.
미스김 라일락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야외 월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땅에 심겨져 있을 때 이야기며, 화분에 미스김 라일락 키우기를 하신다면 화분을 보온재로 덮어주시거나 실내의 빛이 잘 들어오는 장소로 옮겨 겨울을 보내야 뿌리가 얼지 않습니다.
습도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추어 기르시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라일락은 높은 습도에서 곰팡이나 흰가루병이 잘 생기는 반면 미스김 라일락은 그보다는 조금 더 곰팡이에 강인합니다.
비료는 1년 중 한 번 봄에 새 순이 올라올 때 주시면 충분합니다. 나뭇재를 구하실 수 있다면 화분 위에 나뭇재를 올려주시는 것도 좋은 비료가 될 수 있습니다.
미스김 라일락 가지치기는 다음 해 더 많은 꽃을 피우기 위해 필요합니다. 개화가 끝나면 바로 가지치기를 해주시는 것이 좋은데, 특정 모양을 잡기위해 또는 높이를 유지하기 위해 하는 가지치기라기 보다는 다음해 더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죠.
다만, 너무 많은 가지를 쳐내면 최대 3년간은 꽃이 피는 것이 줄어들 수 있는데, 미스김 라일락 키우기에서 꽃이 잘 피지 않는다면 키우는 재미가 뚝 떨어지겠죠. 오래된 가지에서 꽃을 피우기에 너무 심한 가지치기와 늦은 가지치기는 해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스김 라일락 삽목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올 봄에 저도 몇 개의 가지를 삽목하려고 준비중이기 때문이죠.
미스김 라일락 삽목 시기는 늦은 봄부터 초 여름까지가 적기이며, 장마철에 하셔도 좋습니다. 새로 자라난 녹색 가지를 이용한 녹지삽이 매우 잘 되는 편이며, 삽수를 10~15cm 정도, 잎 마디가 3개~4개 정도 있는 가지를 자르신 후 3~4cm 정도가 흙 속에 들어가게 삽목을 해주시면 됩니다.
삽목을 하실 때는 모종용 상토를 이용하시는 것이 편하고, 질석이나 가는 마사토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강 모래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삽목을 하신 후 비닐을 씌워서 증산작용으로 인해 잎이 마르는 것을 막아주시는 것이 방법입니다.
씨앗으로 미스김 라일락 키우기를 하실 수도 있지만, 씨앗에서 성장을 시작하면 5년 정도는 키워야 꽃을 볼 수 있기에 그다지 실용적인 방법은 아닌 듯 합니다. 또한, 모체와 같은 라일락이 자란다는 보장도 없기에 삽목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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