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에 심는 나무로 많이 사랑받는 남천나무는 키우기 쉽고, 번식도 잘되는 편이라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라도 심어서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씨앗으로도 번식이 가능한데, 인내심이 조금 필요할 뿐입니다.
남천나무는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영어로는 Heavenly bamboo라고 부르는데요. 대나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종류이지만, 생긴 모습이 대나무와 비슷하기에 '천국의 대나무'로 불리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남천나무는 잎과 꽃, 열매를 모두 즐기는 식물로 남부지방에서는 울타리로 많이 활용하며, 요즘에는 중북부 지방에서도 야외에 심어 월동시키며 키우기도 합니다. 분재로서도 사랑받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남천나무는 1년 내내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식물인데, 계절에 따라 녹색에서 분홍색, 붉은 색으로 잎 색을 바꿀 뿐만 아니라 봄에는 작고 하얀색 꽃을 피우며 이 열매가 겨울에 붉게 익어서 눈 내리는 겨울에도 볼 거리를 제공하는 식물입니다.
남천나무 키우기는 무척이나 쉬운 편이라서 큰 관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남천나무 가지치기 역시 그리 어렵지 않기에 원하는 대로 수형을 잡기 편합니다.
남천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의 남부나 일본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온도에서도 어느 정도 적응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예전에는 남부지방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었으나 요즘은 중부지방에서도 겨울철 약간의 보온 대책만 마련한다면 노지 월동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심겨져 있는 곳도 많고요.
남천나무 키우기는 약간 습하고 밝은 환경이면 어느 곳에서든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고, 최저 영하 12도의 온도도 견딜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추운 기온이 지속된다면 냉해를 입거나 얼어 죽겠지만 요즘은 그렇게 추운기온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겨울철 야외 월동도 가능하겠죠.
일단 자리를 잡으면 관리하는 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며, 해충이나 질병이 거의 없다는 것도 남천나무 키우기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남천나무는 하루 종일 직사광선을 받는 곳 부터 부분적인 그늘까지 모두 잘 적응하는 식물입니다. 다만, 제대로 된 색을 얻기 원한다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야 합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도 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야 웃자라지 않고, 날씨에 따라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남천나무는 유기물이 풍부하면서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 산성 토양을 좋아하며, 모래 흙이나 유기물이 많은 흙을 추가해서 심으면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었다면 화분 위 흙이 말랐을 때 충분하게 물을 주는 방식으로 물 관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자리를 잘 잡은 남천나무는 가뭄에 어느 정도 잘 견디기에 물을 자주 주는 것 보다는 흙이 말라가는 것을 보며 물을 주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천나무는 따뜻하고, 약간 습하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외에 화분을 내 놓고 키워도 큰 문제가 없으며, 남부지방은 겨울철에도 화분을 야외에 두어도 월동이 가능하지만, 중북부 지방이라면 화분은 실내로 옮기시는 것이 좋고, 야외에 심어진 남천나무는 뿌리쪽 줄기에 보온 처리를 해주시는 것이 혹시 모를 냉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남천나무 번식은 삽목과 씨앗으로 번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삽목이 비교적 잘 되는 편이라서 삽목으로 번식하는 것이 편하지만,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가장 쉬운 남천나무 번식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남천나무 씨앗번식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포기나누기는 그럴 염려가 없죠.
남천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 주변을 보면 뿌리에서 돋아나는 가지가 있습니다. 이 가지를 뿌리와 함께 잘라 심으면 크게 문제없이 잘 적응하며 자라나게 됩니다.
저도 작년 가을에 채취한 남천 씨앗 하나를 화분에 심어두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봄이 되니 싹이 터오르네요. 겨울 동안 영하로는 떨어지지 않지만 밤 온도가 5도 내외를 유지하는 곳에 두었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가끔씩 물을 뿌려주고 비닐로 덮어두었습니다.
남천나무 가지치기는 별로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덥수룩하다면 겹치는 잎들을 잘라내는 정도로 해주셔도 좋고, 목대가 길게 올라온 형태로 키우고 싶다면 아랫쪽 불필요한 가지를 1cm 정도 남기고 잘라주시면 됩니다. 목대를 굵게 키우고 싶다면 잎이 떨어진 후 전체 높이의 1/3 정도에서 잘라주시면 봄에 새 순이 올라오면서 다시 성장을 하게 되고, 목대는 굵어지게 되죠. 개인적으로는 1~1.5m 정도 높이로 올라가서 위에만 잎이 나 있는 남천나무가 멋져 보이더라고요.
지금 싹이 돋아난 남천나무 씨앗을 그렇게 키워보려고 합니다. 몇 개 더 싹이 올라오면 모아심기를 해서 그렇게 키우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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