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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으로 변해버린 로즈마리 키우기 - 에픽 플랜츠

기타식물

by 에픽플랜츠 2022. 7.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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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갈색으로 변해버린 로즈마리 키우기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로즈마리가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도있는데 몇 가지 조건만 잘 맞춘다면 로즈마리는 매우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키우는지 자세하게 알아보죠.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허브인 로즈마리는 식용으로 뿐만 아니라 집에서 키우는 식물로도 사랑을 받고 있어요. 신선한 로즈마리 잎을 따서 차로도 만들 수 있고, 포푸리로도 만들고, 고기 요리할 때 향신료로도 사용 가능해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죠. 거기에 외목대로 키우면 보기에도 아주 멋지기 때문에 사랑받는 허브식물이지만, 로즈마리 키우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많아요. 조금만 잘못돼도 갈색 잎으로 변하면서 바늘처럼 잎이 가늘어져 말라죽기 쉬우니까요.

갈색으로 마른 로즈마리 잎
이 정도까지 말랐으면..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이렇게 갈색으로 변해버린 로즈마리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와 함께 살리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목차
1.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
2.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는 나 때문이다!!
3. 갈색으로 변해가는 로즈마리 키우기

 

1.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

 평소 애정하며 사랑을 준 식물이 갈색으로 변해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건 여간 가슴 아픈 일이 아니에요. 말이라도 하고 행동으로 뭔가를 표현한다면 대처하기도 쉬울 텐데, 평소 관리하던 방법 그대로 해주었는데도 잘 자라다가 어느 순간 말라서 죽어버리곤 하죠. 남들은 로즈마리 키우기가 어렵지 않고 잘 큰다고 하는데, 왜 내 손에만 오면 갈색 이쑤시개 같은 잎을 만들면서 죽어가는지 스스로의 손을 곰손이라 탓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죠.

죽어가는 로즈마리, 분갈이와 가지치기가 필요해요.
가지치기와 다시 심기로 살릴 수 있는 로즈마리

 

 우리나라 남부지방이나 제주도 등지에서는 로즈마리가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기도 해요. 그래서 남부지방을 놀러 가면 식물원에서나 봤던 대품 로즈마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아무 관리를 안 해주어도 정말 잘 자라나죠. 반면 우리 집에서 키우는 로즈마리는 금이야 옥이야 키워도 잎이 말라죽는 경우가 많아요. 힘내라고 영양제를 줘 보지만, 죽는 것만 더 가속되는 경우도 많고요. 

 

 로즈마리가 잎이 마르며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예요. 

 화원에 방문했다가 잘 크고 있는 로즈마리를 사 왔는데, 이유 없이 시름시름 앓으며 죽는 것은 갑작스럽게 변한 빛과 환경 조건에 적응하지 못해서예요. 식물 역시 빛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죠. 빛을 받아서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빛에 매우 민감한데, 빛을 잘 받는 곳에서 그렇지 못한 곳으로 옮겨왔거나 반대로 빛이 부족한 곳에서 적응한 것을 빛이 강한 곳으로 옮겨오면 적응에 문제를 겪게 돼요. 

 

 두번째가 가장 흔한 이유인데, 바로 뿌리가 썩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이 부분은 따로 꼭지를 만들어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2.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는 나 때문이다!!

 먼저 로즈마리는 어떤 환경에서 잘 성장하게 될까요? 노지에 심겨 있는 로즈마리와 화분에 심겨 있는 로즈마리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로즈마리는 돌들이 부서지면서 생긴 자갈 흙에서 살아온 허브예요. 지중해의 바닷가 근처 언덕 거친 땅에서 강한 바람과 강한 햇빛을 받으며 살아오던 식물이죠.

로즈마리 원산지의 환경을 생각하며 키워야해요
로즈마리 가든.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닷!!

 

 이런 조건에서는 습한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과습에 매우 취약한 식물이 되었어요. 비가 많이 내려도 자갈흙은 물을 머금고 있는 성질이 약하기에 다 흘러내려가게 되죠. 

 

 그런 로즈마리를 일반 식물을 심는 상토에 심고, 물을 자주 준다면 당연히 뿌리는 견디지 못하고 썩어 들어가게 돼요. 습기를 많이 머금은 흙은 로즈마리 뿌리를 썩게 만들고 뿌리가 썩어 들어가니 물과 양분을 공급해주지 못해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죽어가게 되죠. 

 이 상태에서 살려보려고 액체 영양제를 꽂아주는 것은 익사하기 직전인데 입에 물을 더 부어주는 것과 같아요. 뿌리가 상했는데, 양분을 더 먹을 수 없는거죠. 액체 영양제도 수분이라 흙을 습하게 만든답니다. 

 

3. 갈색으로 변해가는 로즈마리 키우기

 사람이 물에 빠지면 빠르게 구조해서 인공호흡을 하듯, 갈색으로 변해가는 것은 물에 빠졌다는 신호예요. 어서 건져서 인공호흡을 해주어야 하죠.

통풍이 안되고 습도가 높아서 생긴 로즈마리 곰팡이병
이 상태는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은 반면 통풍이 안되 곰팡이가 생겼어요. 과산화 수소 출동

 

  • 갈색으로 변해가는 로즈마리를 화분에서 빼서 뿌리에 붙어있는 흙을 살살 털어주세요.
  • 그런 후 검게 변한 뿌리나 물러가는 뿌리는 소독한 가위나 칼로 잘라내주세요. 
  •  기존에 로즈마리를 심어두었던 화분 말고 다른 화분에 바닥에 거름망을 설치하고, 마사토를 전체 화분 높이의 1/5 정도 깔아서 배수층을 만들어 주세요. 배수층은 물 빠짐을 좋게 하면서 화분의 공기 유통을 돕는 역할을 해요.
  • 마사토를 50% 정도 섞은 상토를 준비하셔서 로즈마리를 다시 심어주세요. 
  • 로즈마리에 갈색으로 변한 가지는 잘라서 버려주시고, 뿌리가 많이 상했다면 전체의 1/3 정도 가지치기를 해주세요. 뿌리가 약한 상태에서 많은 잎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 물은 화분의 흙을 보면서 주시면 되는데, 위에서 부터 5cm 정도 아래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시거나 로즈마리 잎이 아래로 살짝 쳐지면서 도톰함을 잃었을 때 물을 주시면 돼요. 한 번 줄 때는 물을 확실하게 주세요. 
  •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었으니 물도 잘 마를 거예요. 화분 받침에 두었다면 물을 주고, 30분이 지난 후 화분 받침의 물은 깨끗하게 비워주세요. 
  • 집에서 바람이 잘 통하고,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시고 키워주시면 돼요. 

물을 너무 주지 않아도 말라 죽어요.
물 빠짐이 좋아 보이는 흙이지만, 이 상태는 물을 너무 안줘서 말라 죽어가는 중이예요.

 어떤 분들은 로즈마리가 물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분들은 로즈마리가 물을 많이 주면 죽는다고 이야기해요. 모두 맞는 말이에요. 물 빠짐과 마름이 좋은 흙에 심었다면 물을 좋아한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여름철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물을 주기도 하죠. 

 반면 물빠짐과 마름이 좋지 않은 흙에 심어둔 분들은 물 주는 주기를 길게 해서 과습이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하신 분들이에요. 그래서 물을 많이 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웃자란 로즈마리
빛이 부족한 곳에서 키운 로즈마리는 잎과 잎 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약해져 있어요. 웃자람이죠.

 

 키우는 곳의 환경과 화분의 흙 상태, 화분의 크기, 로즈마리의 크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자신만의 물 패턴을 만드시는게 중요해요. 같은 화분, 같은 흙에 심겨있어도 키우는 곳의 환경이 다르다면(바람, 햇빛 등) 물주는 주기 등이 절대로 같을 수 없어요. 

 

 로즈마리 키우기의 기본은 물빠짐이 좋은 흙과 햇빛, 통풍이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갈색으로 변한 로즈마리 키우기도 성공하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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