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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 조팝나무 차이 개화시기 - 에픽 플랜츠

기타식물

by 에픽플랜츠 2024. 4.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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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쌀이 주렁주렁 달린 것 같다고 해서 붙혀진 이팝나무 이름은 어려운 시절 수북한 흰 쌀밥을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이팝나무 꽃이 가득 피어나면 그 해에는 풍년이 온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이팝나무는 쌀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나무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전국 지자체에서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서 만개한 이팝나무를 자주 볼 수 있지만, 삽목이 어렵고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도 어려운 나무라 묘목을 대량생산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1. 이팝나무 조팝나무 차이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비슷한 이름을 가진 나무이기에 헷갈릴 수도 있지만, 실제 모습을 보면 헷갈릴 일이 없는 나무입니다. 

 이팝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하던 식물로 전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꽃 나무 중 이팝나무가 가장 많습니다. 전라남도 순천 평중리에 자리한 이팝나무는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18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고, 김해 신천리에 있는 이팝나무는 600살로 추정되며 30m 가량의 높이를 자랑합니다. 

 

 오래된 이팝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이자 농사가 잘 되게 도와주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팝나무 조팝나무 차이 ① 나무의 크기

 이팝나무는 보통 높이가 10m 내외까지 자라는 나무이며, 가지가 넓게 뻗어나와 가로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나무입니다. 

 

 반면 조팝나무는 1~2m  정도로 자라는 덤불형 관목식물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나무 형태로 자라나는 것은 이팝나무이고, 울타리 장미처럼 자라나는 식물은 조팝나무라고 생각하면 구분이 쉽습니다. 

 

이팝나무 조팝나무 차이 ② 꽃의 모양

길게 생성되는 이팝나무의 꽃잎딸기꽃이 모여있는 듯 한 조팝나무의 꽃
이팝나무와 조팝나무 꽃의 차이

 이팝나무의 꽃은 길쭉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길죽한 쌀알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고 해야할까요? 조팝나무의 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좁쌀을 튀겨놓은 듯 한 올망졸망한 꽃이 나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꽃의 모양도 다섯개의 꽃잎을 가진 형태라 이팝나무의 길쭉한 꽃과는 차이가 있어서 쉽게 구분이 됩니다. 

이팝나무 조팝나무 차이 ③ 개화시기

 이팝나무는 지금이 개화시기입니다. 보통 4월 중하순부터 6월까지 길쭉하고 하얀 꽃이 피오나는 데 물이 부족하지 않다면 마치 나무에 눈이 수북하게 내린 것 처럼 나무 전체를 뒤 덮어서 피어납니다. 

 조팝나무는 4월~5월이 개화시기이며, 나무 형태가 아닌 덤불 형태의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서 개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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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국의 이팝나무 축제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사랑을 받게 되면서 벚꽃이 진 후 피어나는 이팝나무를 이용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 많습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에서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는 것이 대표적이고, 대전 유성구나 대구시 등이 이팝나무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충북 진천군은 4월 27일부터 이팝나무 가로수길에서 이팝나무 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청주, 포항 흥해 등 이팝나무를 많이 심은 지자체들 마다 이팝나무가 필 무렵에 지역 축제와 연계하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내가 살고있는 지역 주변에 이팝나무 축제가 어디에서 열리는 지 확인해보시면 좋은 구경을 하실 수 있습니다. 

3. 화분에서 이팝나무 키우기

 이팝나무 조팝나무 모두 화분에서 키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원하는 것 처럼 풍성하게 키우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이팝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나무는 화분에서 키웠을 때 원하는 풍성한 개화를 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분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팝나무 조팝나무 분재를 키울 수도 있는데, 저는 분재는 소질이 없는지라 가로수에 심겨진 이팝나무를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조팝나무의 만개한 꽃
이팝나무와 조팝나무 꽃과 나무의 차이

 

 이팝나무 묘목은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1년생 또는 2년생 묘목이 판매되고 있는데 배송비를 포함해도 1주에 10,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니 이팝나무 조팝나무를 키워보고 싶은 분들은 손 쉬게 묘목을 구입해서 화분에서 키워보실 수 있습니다. 

햇빛

 이팝나무 조팝나무 모두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개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묘목에서 키우면 몇 년을 키워야 꽃을 볼 수 있기에 화분에서 빛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과 물주기

 이팝나무 조팝나무는 중성의 토양에서 잘 자라며, 특히 조팝나무는 콩과 식물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두 식물 모두 배수가 잘 되는 유기질 토양을 선호하며, 모래흙이나 진흙 등에서도 잘 견디지만, 화분에 심을 때는 상토와 마사를 70:30으로 섞어서 흙을 구성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었다면 너무 건조하게만 키우지 않으시면 크게 무리없이 잘 자라납니다. 야외에 심었을 때는 뿌리가 자리잡는 시기와 묘목일 떄는 흙이 완전하게 마르지 않도록 물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자리를 잡은 후에는 어느 정도 건조한 기후에도 잘 견딥니다. 

비료

 성장기인 봄과 여름에 유기질 비료를 주시는 것이 좋고, 꽃이 피어나는 시기가 되기 전 이른 봄에 충분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서 자란다면 어린 묘목일 때는 흙 위에 짚을 덮거나 보온 덮개를 해주어 냉해를 방지해주시는 것이 좋겠지만, 화분에 심었을 때는 겨울은 베란다와 같은 곳으로 이동시켜서 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온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팝나무 조팝나무는 완전하게 다른 나무입니다만, 봄철 구름과 같은 하얀색 꽃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닮았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이팝과 조팝으로 비슷하기에 사람들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나무처럼 크게 자라나면 이팝나무, 개나리나 덩굴 장미처럼 자라나면 조팝나무. 이렇게 구분하시면 헷갈릴 일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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