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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씨앗부터 발아해서 키워보기 - 에픽 플랜츠

유실수

by 에픽플랜츠 2023. 2. 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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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가을 여러 군데에서 대봉을 선물 받아 냉동실에 얼려두고 아이스 홍시를 만들어 먹었는데, 씨앗이 많이 나오더군요. 감나무 씨앗부터 발아해서 키워보기를 하려고 따로 발아를 시켜두었습니다. 언제까지 키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키워보려고요. 

 

1. 감 씨앗 발아 방법

 저는 씨앗을 감에서 빼낸 후 깨끗하게 씻어서 밀폐용기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고, 싱크대 아래 보일러 분배기 옆에 두었습니다. 어둡고 따뜻한 곳인데, 꼭 어두울 필요는 없습니다. 따뜻한 곳이 필요했고, 겨울철이라 집에서 보일러 분배기 옆이 가장 따뜻했기 때문에 거기에 두고 발아를 시켰습니다. 

감씨앗에서-뿌리가-5cm-이상-자랐습니다.
뿌리가 난 감 씨앗

 발아는 약 16일 정도 걸렸고, 발아가 된 후 바로 흙으로 옮겨서 심기 보다는 뿌리가 5cm 이상 자랄 때까지 보일러 분배기 옆에 두었습니다. 약 1개월 정도가 지난 후 화분 흙에 옮겨 심었습니다. 

 

 감 씨앗이 발아하려면 몇 주 동안은 차가운 곳에 두어야 해서 냉장고 안에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이 말이 맞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런 과정을 층화라고 합니다. 

 대봉감에서 바로 채취한 씨앗과 냉동실에 얼려놓았던 씨앗을 이용해 발아를 시켜봤는데, 모두 발아가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2. 발아된 감 씨앗 관리법

 뿌리가 5cm 이상으로 길어진 감 씨앗을 화분에 심어주어야 하는데, 1월이라 난방으로 온도는 어느 정도 올라올 수 있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습도 관리를 잘해주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 클 때까지 화분에 비닐을 덮어서 비닐하우스처럼 만들어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관리를 해야 합니다. 나무 종류를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운 것이 바로 햇빛 때문인데 매우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잘 성장할 뿐만 아니라 과일을 맺을 때도 좋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저희 집에는 아침에 해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있어 거기에서 감나무를 키우려고 합니다. 

3. 감나무 키우기

 잘 아시겠지만, 대봉 씨앗부터 키우게 되면 대봉이 열리지 않습니다. 고욤이 열린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 고욤도 열리지 않습니다. 크기가 작은 돌감 또는 산감이라고 불리는 작은 감이 열리게 됩니다. 

 

 산감이라고 해서 못먹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크기가 작고, 좀 더 떫을 뿐이죠. 예전에 산감나무에서 감을 따서 깎아 곶감을 만든 적이 있는데, 아주 달고 맛있더군요. 잘 키운다면 곶감용 감을 얻을 수 있겠죠. 

싹이-난-감씨앗이-이제-껍질을-벗고-있습니다.
스스로 껍질을 벗는 감나무

 감 열매도 좋지만, 내년 봄에 새로 나오는 감 잎을 따서 감잎차를 만들려고 합니다. 감잎차도 건강에 무척이나 좋다는 사실 많이 아시죠? 이제 직접 재배한 감나무에서 딴 잎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감나무는 물빠짐이 좋은 흙에 심어야 잘 자랍니다. 물이 고이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뿌리가 썩어버리기에 화분에 심을 때도 물 빠짐이 좋은 흙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빠르면 3년 정도, 늦어도 5년 정도면 감이 열리게 됩니다. 그 때까지 가지치기를 통해 화분에서 크기 좋은 수형으로 잡아 키우면서 잎을 수확해야겠습니다. 

 

 감씨앗에서 감나무를 키우니 아이가 무척이나 신기해하며 좋아합니다. 감 열매를 얻을지 못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아이와 함께 우리가 먹은 과일에나 나온 씨앗을 발아시켜 보는 것도 좋은 공부이자 재미난 놀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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