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씨앗부터 귤나무 키우기, 화분에서 키우는법 - 에픽 플랜츠

유실수

by 에픽플랜츠 2024. 4. 19. 11:23

본문

반응형

2020년 귤을 먹다가 씨앗이 나와 심었습니다. 벌써 올해가 4년째 되어가네요. 지난 겨울 이사를 하면서 추위에 노출되었는지 귤나무 잎이 모두 떨어지고, 딱 한장 남았길래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주었는데요. 이 귤나무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화분에서 자란 건강한 귤나무에 귤이 달려있다

1. 씨앗부터 귤나무 키우기

 요즘 우리가 먹는 귤은 씨앗이 없는 품종으로 개량되었기에 귤에서 씨앗을 보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저도 지금까지 수 십년을 귤을 먹어왔지만, 귤에서 씨앗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신기해서 귤 씨앗을 발아시켜 화분에 심었습니다.

 

 2020년에 심었으니 벌써 4년차입니다. 귤나무 키우기를 하면 씨앗에서 발아된 묘목은 3~5년 정도가 지나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해서, 올해는 열매를 볼 수 있겠지 하며 기대를 했었는데, 지난 겨울 이사를 하면서 차가운 공기에 오랜 시간 노출이 되었던지 귤은 잎 한장만 남기고 모든 잎을 떨구더군요.

냉해를 입어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귤나무
냉해를 입어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귤나무

 그래서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주었습니다. 화분을 제외하고도 1m가 넘는 크기로 자라났던 귤 나무였는데, 지금은 60cm 정도의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모습이 되었는데, 죽을 줄 알았던 귤나무에서 봄이되니 새싹이 움터옵니다.

 

 아주 강하게 귤나무 가지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올해 새로 자라난 가지들을 잘 키워봐야겠죠. 귤 씨앗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드문일이기는 하지만, 귤 씨앗은 발아가 무척이나 잘 되는 편입니다.

 

 따뜻한 공간에 밀폐용기를 준비하고, 바닥에 키친타올을 깔아둔 후 깨끗하게 세척한 귤 씨앗을 넣어두고, 20도 이상으로 온도를 유지해주면 쉽게 발아를 합니다. 뿌리가 5cm 정도 자라고, 곁뿌리가 생기게 되면 화분에 심어주면 자리를 잘 잡습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씨앗에서 부터 귤나무 키우기

 

  1. 귤을 먹다가 씨앗을 발견했다면 버리지 말고 심어보세요. 매우 희박한 확률로 귤에서 씨앗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씨앗에 붙어있는 과육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과육에서 곰팡이가 피어 씨앗을 부패하게 만듭니다.
  3. 잘 씻은 씨앗은 상온의 물(20~23℃ 내외)에 24시간 담가서 단단한 씨앗 껍질이 부드럽게 변하도록 합니다.
  4. 잘 불려진 씨앗은 밀폐용기 바닥에 키친타올을 깔고 적신 곳 위에 올려두고, 뚜껑을 덮어둡니다.
  5. 밀폐용기에서 뿌리를 내리지 않고, 바로 화분에 심어서 귤나무 키우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6. 화분에 심을 때는 충분하게 젖은 흙에 씨앗을 1.5cm 정도 깊이로 심고, 흙을 덮은 후 화분을 비닐로 싸서 비닐하우스 처럼 만들어줍니다. 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죠.
  7. 화분에 심었다면 20도 내외의 따뜻한 장소로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둡니다. 흙은 축축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8. 씨앗은 보통 2주 이내에 발아해서 싹을 틔웁니다.
  9. 싹이 트고, 떡잎 외에 본 잎이 나오면 물을 과도하게 주지 말고, 겉 흙이 말랐을 때 충분하게 물을 주는 방식으로 키웁니다.
반응형

2. 화분에서 귤나무 키우기

 우리가 먹는 귤은 씨앗으로부터 귤나무가 자란것이 아니라 접목을 통해 키워지게 됩니다. 씨앗으로 부터 키워진 나무에서는 열매가 잘 맺히지 않거나 신 맛이 강한 열매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만약 좋은 열매를 맺고 싶다면 접목이 된 귤나무 묘목을 구입하셔서 키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씨앗에서 귤나무 키우기는 열매를 바라고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어주면 좋겠죠.

귤나무 키우기 - 햇빛

 유실수를 비롯한 나무 종류는 많은 햇빛이 필수입니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아야 건강하게 성장하며, 좋은 과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키우셔야 하고, 만약 빛이 부족하다면 식물 성장등을 이용해 부족한 빛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귤나무 키우기 - 토양 및 물주기

화분에서 자라나는 귤 묘목

 

 귤나무는 약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필수입니다. 특히나 화분에서 키울 때는 물빠짐이 좋아야 뿌리가 부패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상토에 마사를 30% 정도 섞어서 배수가 잘 되는 토양으로 만들어서 귤나무를 심어주세요.

 

 배수가 잘 된다면 물은 화분의 겉 흙이 말랐을 때 흙을 충분하게 적셔줄 정도로 주시면 됩니다. 어린 귤나무 묘목은 자리를 잡기 위해 더 많은 물이 필요할 수 있지만, 화분에 적당하게 자리를 잡았다면 약간 가물어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물이 많으면 잎이 황변되면서 떨어지게 되니 주의하세요.

귤나무 키우기 - 온도와 습도

 화분에서 키우는 귤나무는 특히 추위에 약합니다. 저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추위에 3~4시간 정도 노출되었는데, 이사 후에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결국 잎이 다 떨어지고, 가지 끝도 말라가기에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제주도나 남해안 지방에서는 화분에 심어도 비닐을 덮어주는 보온 조치만 하면 화분채 야외 월동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야외 월동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화분에 심었다면 겨울에는 최소 5℃ 이상의 온도가 유지되는 곳에 두고 키워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귤나무 키우기는 추위에 매우 민감하기에 추워지면 잎을 떨구고 죽을 수 있습니다.

귤나무 키우기 - 비료

 열매를 맺는 유실수들은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건강한 성장과 과일을 맺기 위해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한데, 질소, 인산, 칼륨 세 가지가 잘 혼합되어 있는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마그네슘과 아연, 철, 칼륨 등 미세 영양소도 함유되어 있어야 합니다. 화분에서 키울 때는 이런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면 잎이 황변되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고형비료 등을 이용해 화분 위에 올려두고, 물을 줄 때 마다 조금씩 녹아서 흙에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비료를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 귤 나무에 귤이 매달려 익어가고 있다


 이제 막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는 귤나무이지만, 건강하게 성장하면 올해는 꽃도 보고, 열매도 맺을 수 있지 않을까요? 조만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는 자랑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