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엽 상록 관목인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는 꽃 향기가 매우 좋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향을 위해 키우게 됩니다. 치자나무 키우기를 하는 분들은 한 철 진하게 뿜어내는 그 꽃 향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는데요.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는 야외에 심어도 월동이 가능하지만, 중북부 지방에서는 야외 월동이 어려운 식물입니다.
오늘은 이제 꽃 봉오리를 올리고 있는 치자나무 키우기와 물주기, 월동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치자나무는 이른 여름과 장마 뒤에 향긋한 향을 날리는 식물입니다. 실내에서 키운다면 치자나무 개화시기는 4월 말 ~ 5월부터 치자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데, 한 화분으로도 온 집안에 치자 향기가 가득하게 됩니다. 야외에서 키우는 치자나무는 6월부터 7월이 개화시기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해 위도 30도 내외 지역이 원산지인 치자나무는 환경 변화에 민감해서 화분으로 들였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꽤 많은 편입니다. 때문에 꽃이 피기 전 들여온 치자나무가 여름을 지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면 건강하게 치자나무 키우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치자나무를 좋아해 치자 열매에서 씨앗을 받아 심어보기도 했고, 삽목을 통해 치자나무 키우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사를 하면서 잘 키우던 치자나무를 선물로 보낸 기억이 있네요.
치자나무는 라넌큘러스와 비슷하게 생긴 독특한 꽃, 그리고, 감귤류와 비슷하지만, 더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심점 주위에 나선형으로 열리는 과시적인 흰색 또는 크림색 꽃잎이 있는 장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기후나 환경에 따라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데, 각각의 꽃은 시들기 전 몇 주 동안 지속됩니다. 더 많은 꽃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들기 시작한 꽃은 과감하게 잘라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치자열매를 수확해서 천연 염색을 하실 생각이 아니라면 꽃은 시들기 시작할 때 잘라야 치자나무 생장에 더 유리합니다.
화분에서 치자나무 키우기는 겨울철 추운 온도를 피해 냉해를 입지 않도록 옮겨주는 것이 좋은데, 아파트 베란다 정도의 온도라면 무난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실내 화분에 심은 치자나무는 밝은 빛을 선호하지만 하루 종일 직사광선이 들어올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햇빛이 잘 드는 창문에 오후에 그늘이 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오전부터 한 낮까지는 직사광선이 들어오면서 오후 3시 까지는 부분적으로 그늘이 있는 밝은 곳이 가장 좋습니다.
치자나무는 약산성의 토양을을 좋아하는 식물로 pH가 5.0~5.5 정도의 토양을 선호합니다. 화분의 흙을 준비하실 때 상토의 pH를 확인하고 심으시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이탄 베이스와 혼합되어 일반적으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토양을 이용해 심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 빠짐 역시 중요합니다. 치자나무 키우기에서 물주기는 마르지 않아야 하지만 촉촉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치자나무 물주기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었다면 화분의 겉 흙이 말랐을 때 충분하게 물을 주는 방식으로 키우시면 됩니다. 특히 치자나무 키우기에서는 환기가 중요한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키우셔야 하기에 건조한 기후에서는 물이 잘 마르게 되니 물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치자나무의 생육 적온은 21 ~ 25℃ 정도이며, 내한성 최저 온도는 5℃ 정도입니다. 야외에 심겨진 치자나무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 지방에서는 야외 월동도 가능하지만, 화분에 심었을 경우에는 5℃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치자나무 키우기에서 습도는 40~70% 정도로 매우 넓은 범위에서 잘 자라지만, 한 겨울에는 생장이 멈추는 시기이기에 습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겨울을 보낸다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주변에 틀어주시거나 잎에 분무를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화분에서 치자나무 키우기를 할 때는 과도한 비료는 좋지 않습니다. 고형 비료를 화분 위에 올려두고 천천히 녹아서 스며들 수 있도록 주시는 것이 좋고, 산성 비료를 혼합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자나무가 산성의 토양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치자나무 키우기에서 가지치기는 성장을 촉진하고, 골고루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식물 사이사이에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목적에서 진행합니다.
치자나무 가지치기 시기는 이른 봄 새로운 성장이 시작되기 전이 가장 적합한데, 수액의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새로운 성장이 일어나면 상처의 치유가 빠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가지치기보다는 잎이 겹쳐서 자라는 곳과 약한 가지, 전체적인 수형을 흐트러트리며 자라난 가지 등을 잘라내는 정도로 가지치기를 해주시면 더 건강하게 치자나무 키우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자나무 묘목은 삽목을 통해 만들어진 개체입니다. 삽목은 봄부터 가을까지 어느때나 가능하지만 발근이 잘 되는 온도는 21℃ 내외이기에 장마철 근처에 삽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많은 식물들의 삽목은 장마철이 잘 되는 편인데, 온도도 높아지는 시기이고, 비가 내려 공기 중 습도도 높으며, 가지들은 물을 많이 머금고 있기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씨앗으로도 치자나무 키우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잘 익은 치자열매에서 씨앗을 채종한 후 깨끗하게 씻고, 물에 담았다가 상토에 심어주고, 따뜻하면서 어두운 곳에 두고 6~8주 정도 관리를 하면 싹이트게 됩니다. 잎이 3쌍이 날 때 까지 그대로 관리하시다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옮겨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관리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개체가 많고, 꽃을 피울 때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치자나무 키우기는 삽목을 추천합니다.
치자나무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 지방에서는 야외 월동이 되는 식물이지만, 화분에서는 남부지방도 월동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화분에 심겨진 치자나무는 냉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베란다 정도의 조건이라면 치자나무 월동이 가능하니 빛이 잘 들어오는 베란다에 두시고 키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자나무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낮은 온도나 빛의 부족과 같은 부적절한 환경 조건이나 망간이나 철분의 부족 떄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환경의 문제는 지금 치자나무 키우기를 하는 곳의 조건을 살펴보시고, 위에 키우는 방법에 설명드린 내용에서 많이 벗어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양소의 부족은 분갈이를 한 지 오래되었거나 비료를 전혀 주지 않고 몇 년을 키우셨다면 발생할 수 있으니 분갈이를 하시고, 6개월이 지난 후 부터는 고형비료를 조금씩 화분 위에 올려두어 자연스럽게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치자나무는 꽃지자, 환엽치자(꽃이 겹으로 피지 않고, 단엽으로 피어나는 종류), 열매치자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향은 비슷하고, 치자나무 키우기 역시 거의 비슷하니 어떤 종을 키우시든 환기를 잘 시켜주시고,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만 조심해주시면 좋은 향기를 매년 맡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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