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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호접란 키우기와 분갈이 방법 - 에픽 플랜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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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픽플랜츠 2022. 12. 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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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은 주로 선물을 받은 화분에 함께 심겨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 되는 식물 아래를 장식하기 위한 장식품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인데, 이런 화분을 보다 보면 호접란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종류의 식물과 합식해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화분을 엎어보면 호접란은 심겨 있는 것이 아니라 비닐 포트채로 흙에 올려지고, 그 위를 인조 수태 등으로 덮어서 장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화분을 만들면 호접란에게도 좋지 않고, 주가 되는 식물에게도 좋을 것이 하나 없으니 나누어서 심어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겠죠.

1. 호접란 키우기의 최적 성장조건

호접란은 다양한 꽃이 피어나 즐거움을 주는 식물입니다.
호접란은 다양한 꽃이 피어나 즐거움을 주는 식물입니다.

 호접란은 단독으로 심었을 때 더 관리하기가 쉽고, 매년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한 번 꽃이 피면 매우 오래가는 특성이 있고, 조건만 잘 맞춰준다면 오랜 시간 살아갈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호접란은 자연상태에서는 나무나 바위 등에 붙어서 살아가는 착생식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뿌리 주변에 높은 습도와 공기의 흐름이 필요한 식물이죠. 그러나 다른 식물과 함께 심겨있으면 이런 조건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선물 받은 화분에서는 호접란이 가장 먼저 꽃을 떨구고, 잎이 노랗게 변해 죽어가게 됩니다. 

 호접란 키우기에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뿌리가 하는 역할입니다. 보통 식물의 뿌리는 땅 속에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여 식물 전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호접란의 뿌리는 빠르게 수분을 흡수하지만, 토양에서 영양분을 추출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호접란 키우기 - 빛과 온도

  먼저 호접란은 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큰 나무의 줄기나 가지 등에서 자라나는 특성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하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창가에서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빛이 너무 적으면 잎이 진한 녹생이 되고, 빛이 너무 많으면 잎 가장자리를 따라서 붉은색이나 분홍색의 띠가 나타났다가 결국 노란색으로 변해 말라버리게 됩니다.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밝은 창가에서 키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밝은 창가에서 키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호접란은 열대 우림에서 자라나던 식물이기에 당연히 따뜻한 온도에서 키우셔야 합니다. 가장 적합한 온도 구간은 22℃ ~ 28℃ 사이이며, 보통의 가정 실내 온도인 18 ~ 23℃ 사이의 온도에서도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공기의 흐름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는데, 높은 온도에서는 더 많은 습도가 필요하게 되며, 높은 습도에서 뿌리가 썩지 않기 위해서는 더 활발한 공기의 흐름이 뿌리 사이로 지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호접란 키우기를 많이 하는 분들은 천장에 회전식 선풍기를 설치해서 바람이 잘 순환되도록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접란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 좋은데, 꽃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12~14℃ 정도의 밤 기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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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키우기 - 물 주는 방법

  호접란은 가뭄에 대한 내성이 낮은 식물입니다. 원산지에서는 높은 공중습도를 유지하기에 공중 습도를 이용해 살아가는 식물이지만, 우리의 실내는 열대우림처럼 높은 습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런 습도를 유지한다면 당장 집구석구석에 곰팡이가 피어나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호접란 키우기에서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기에는 노출된 뿌리가 은백색으로 변할 때 물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조건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되겠죠. 물을 줄 때는 약 10분 정도의 시간동안 호접란, 심겨 있는 바크, 공중으로 나와있는 기근에 상온의 물을 3~4번 정도 나누어서 충분하게 뿌려줍니다. 그리고, 완전히 배수가 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식물의 잎에도 물을 뿌린 후에는 가운데 새 순이 나오는 부분에 물이 고여있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고여있다면 불어서 날려주셔야 합니다. 그 부분에 물이 고여있으면 새로 올라오는 잎을 썩게 만들고, 결국 식물을 죽게 만듭니다. 

  건강한 뿌리는 물을 주면 은백색에서 옅은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호접란은 물을 준 후 그 물이 계속해서 많이 남아있게 되면 뿌리나 줄기가 썩어들어갈 수 있으니 축축하지 않게 관리해주셔야 합니다. 

2. 호접란 분갈이 방법

  선물 받은 화분에 호접란이 플라스틱 포트에 담긴채로 심겨 있다면 분갈이를 해주셔야 합니다. 몇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뿌리가 숨을 잘 쉴수 있는 매체를 이용해 심어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뿌리가 숨을 잘 쉴수 있는 매체를 이용해 심어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1. 플라스틱 화분에서 호접란을 꺼내 뿌리에 붙은 인공 수태나 수태 등을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건강한 뿌리는 희고 단단하며, 끝 부분이 녹색으로 보입니다. 

2. 쭈글거리거나 검게 변한 뿌리는 소독한 가위로 깨끗하게 정리해줍니다. 

3. 뿌리 정리를 다 한 호접란은 2~3시간 정도 그늘에서 말려줍니다. 

4. 새로 심을 화분을 준비하고, 어떤 재료로 심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호접란은 보통 수태를 이용하거나 바크(나무껍질 조각)를 이용하거나 하이드로 볼 또는 난석을 이용해서 심습니다. 

5. 분갈이를 한 후 3일 ~ 5일 동안은 따로 물을 주지 않고, 그 이후부터 물을 충분하게 주시면 됩니다. 

​ 기억하셔야 할 점은 호접란 키우기에서 공기의 순환이 잘 되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난석이나 하이드로 볼, 바크 등은 모두 공기의 순환이 아주 잘 되는 큰 입자를 가진 재료들이고, 수태는 수분을 머금고 있으나 공기의 순환에 지장을 크게 주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뿌리들을 모두 감싸주지 않는 방법이라 많이들 사용합니다. 


 호접란 키우기를 하다보면 꽃대에서 새로운 호접란이 자라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케이키(Keiki)라고 부르는데, 꽃대에서 생겨난 호접란을 1년 정도 두셨다가 잎이 8cm 내외 정도로 자라나고, 잎이 2~3개 정도 나온 후, 건강한 뿌리가 올라왔을 때 잘라서 따로 화분에 심어주면 됩니다. 

 전문적으로 호접란을 키우는 분의 작업실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매우 다양한 종류의 호접란을 키우고 계셨습니다. 정말 보기가 좋더군요. 때로는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 것도 재미가 있지만, 하나의 식물을 종류별로 모아 키워보는 것도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도 몇 가지 후보군을 선정해두고 있습니다. 아직은 키울 만한 공간이 없는 관계로 관련 공부만 하고 있죠^^


 호접란 키우기와 분갈이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해봤는데요. 포스팅하면서 저도 호접란을 몇 종류 좀 들여놔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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