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겨울까지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귤과 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귤은 가격도 저렴하면서 새콤 달콤한 맛 때문에 한 박스씩 주문해서 먹곤 하죠. 감은 딸이 단감을 좋아해서 딱딱한 단감으로 시작해 홍시를 먹다가 냉동실에 얼려 아이스 홍시를 만들어서도 먹고, 곶감을 준비했다가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는 감 효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이 기회에 감 씨앗을 한 번 심어볼까요?
오늘 같이 추운 날은 따뜻한 집에서 시원한 아이스 홍시를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아이스크림보다 100만배 쯤은 더 감 효능이 좋을 텐데요.
감은 익지 않았을 때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떫은 맛이 심하게 나죠. 이 떫은맛은 감이 아직 씨앗이 다 익지 않아서 동물들이 먹어버리면 번식을 할 수 없기에 익을 때까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일이 달콤한 것도 동물들에게 먹히고, 그 씨앗이 동물의 배설물을 통해서 여기저기 퍼질 수 있게 하기 위한 자연의 지혜이니 무척이나 신비하면서도 재미있는 자연의 섭리가 아닐 수 없죠.
150g 정도 되는 감 한개의 칼로리는 약 100kcal ~ 110kcal 정도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탄수화물이 약 30g 정도이고, 단백질이 1g, 지방이 0.3g 정도 함유되어 있고, 식이섬유는 6g 정도로 탄수화물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지만 곡류에 비해서는 많이 낮은 편이라 탄수화물 때문에 거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감 한개에는 하루 필요량의 50%가 넘는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C와 비타민 E, 비타민K, 비타민 B군, 칼륨, 망간, 구리, 엽산, 마그네슘, 인 등 다량의 미세 영양소가 매우 풍부한 과일입니다.
이 외에도 탄닌, 플라보노이드 및 카로티노이드 등 다양한 식물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과일입니다.
감 열매 뿐만 아니라 봄에 새로 나오는 감잎은 차로도 매우 높은 활용가치가 있는데, 비타민 C와 탄닌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건강차로 인기가 높습니다.
감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는 특히 감 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감 효능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감 껍질을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심장 건강과 혈관 건강, 시력보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감 한 개를 먹었다고 해서 이런 모든 효능이 나타나지는 않겠죠.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이나 설탕이 많은 간식 대신 매일 감을 하나씩 먹는다면 이런 감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감은 씨앗에서 발아가 매우 잘 되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다만, 우리가 먹는 감처럼 크고 달콤한 과일을 얻기 위해서는 접목을 해야하지만, 집에서 관엽식물로 키운다면 씨앗에서부터 발아시키는 것도 괜찮고 땡감이 오히려 곶감으로 만들기에는 더 맛있기에 감 효능을 위해 감 씨를 심는 수고를 충분히 해 볼만 합니다.
감 씨앗에서 발아시키기
감 씨는 비교적 발아가 잘 되는 편입니다. 과일 씨앗은 발아를 시키기 전 냉장고에서 2~3개월 정도 넣어두어서 층화 과정이 필요한데, 감 씨앗은 이런 과정없이 가을에 심어도 비교적 발아가 잘 되는 편입니다.
감을 먹다가 나온 씨앗은 깨끗하게 씻어서 겉에 붙은 감의 과육을 털어내주셔야 발아 과정에서 곰팡이가 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씨앗을 미지근한 물에 2~3일 정도 담아두어서 겉 껍질이 부드럽게 되도록 해주신 후 흙에 바로 심거나 키친타월과 밀폐용기를 이용해 발아를 시키면 됩니다. 빠르면 한 달, 길면 두 달 이내에 새싹이 트게 됩니다.
밀폐용기에 두셨다면 따뜻하고 어두운 곳에 두셔야 하며,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씨앗이 발아가 되었는지, 곰팡이가 피지는 않았는지를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 씨앗에서 발아가 되고, 뿌리가 10cm 정도로 자라났다면 흙에 심고 본격적으로 감나무 만들기를 진행해야겠죠.
햇빛
대부분 유실수들은 빛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빛이 잘 들어야 과일을 잘 맺습니다. 약간의 그늘은 괜찮지만 기본적으로 감나무는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고 키우셔야 합니다. 실내에서 화분에 키울 때도 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키우셔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토양
감은 약 산성의 토양을 좋아하지만 다양한 조건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않습니다. 흙을 준비할 때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으로 구성해주셔야 하는데, 상토에 마사를 30% 정도 섞어 토양을 구성하시면 물 빠짐도 좋고 생장하는데도 좋습니다.
물 주기
흙에서 자리를 잘 잡은 감나무는 보통의 관엽식물처럼 화분 위의 5cm 정도 물이 말랐을 때 화분의 흙이 충분하게 젖을 수 있도록 물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에서 커가는 감나무라면 따로 사람이 물을 주지 않아도 뿌리가 깊고 넓게 자라면서 물을 흡수하겠지만, 화분에서 키울 때는 물 조절을 잘해주어야 뿌리가 썩지 않습니다.
온도
감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한 유실수 입니다만, 화분에서 키울 때는 아무래도 너무 추운 날씨에는 뿌리가 얼 수 있기에 중부 지방 이북에서는 완전 노지에 화분을 두실 때는 약간의 보온 대책을 강구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화분을 짚으로 감싸주시거나 하는 보온 대책이 있다면 더 건강하겠죠.
비료
봄부터 여름까지가 감 나무의 생장기이기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줄 때 액상비료를 섞어서 주시거나 고형 비료를 화분 위에 올려두고 자연스럽게 녹아서 들어가도록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감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된다면 당연히 충분한 비료를 주어야 감 효능이 뛰어난 좋은 감을 맺을 수 있겠죠.
감 씨앗에서 자라나는 감 나무는 우리가 먹는 큰 감을 맺지는 못합니다. 씨앗에는 원종의 유전자가 남아있기에 큰 감 대신 산감이라고 불리는 작은 감이 맺히게 되는데 종자가 개량된 지금의 감과는 크기와 맛이 다르지만, 감 효능은 더 뛰어날 수 있습니다. 배도 산에서 자란 돌배가 더 효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요즘은 돌배도 무척이나 귀해졌다고 하죠. 집에서 씨앗부터 키워 감 열매가 맺힌다면 그 역시 재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감 씨앗을 한 번 심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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