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영화나 사막 등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되는 시그널은 선인장이에요. 그중에서도 🎋<- 이런 형태의 이모티콘을 보셨을 텐데, 이게 바로 용신목이라는 선인장이랍니다. 용신목은 최근 심플한 인테리어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인장이기도 해요. 오늘은 이 용신목 웃자람 없이 키우기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요~
List
1. 용신목이라는 선인장은
2. 웃자람 없이 용신목 키우기
3. 용신목의 일반적인 문제점
1. 용신목이라는 선인장은
도깨비를 보진 못했지만, 도깨비가 들었음직한 방망이를 이야기하면 용신목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굵은 기둥 모양으로 생긴 용신목은 멕시코 북부와 중부에서 서식하는 선인장이에요. 파란색과 녹색 빛에 은빛이 섞여 있는 듯 한 색을 띠어서 Blue Myrtle cactus라고 불려요. 번역을 하자면 파란 은매화 선인장 정도가 되겠네요. 또한 촛대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파란 촛대 선인장이라는 영어 이름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렵겠지만, 햇빛을 잘 받게 되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데, 용신목의 열매는 식용으로 멕시코에서는 인기 있는 달콤한 과일로 판매가 되기도 하죠. 1년 내내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가 지속되지 않는 한 용신목은 실내에서 키워야 하는 식물이에요. 물론 늦은 봄부터 이른 가을까지는 야외에 내놓고 키우는 것도 좋겠지만, 성숙하지 않은 용신목에게 직사광선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어서, 정오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의 직사광선은 피할 수 있는 곳에 두시고 키우시는 게 좋아요.
2. 웃자람없이 용신목 키우기
흔히 선인장은 웃자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빛이 부족하면 선인장들도 웃자라서 모양새가 정말 볼품없어지게 돼요. 용신목 역시 웃자라면 키는 멀쭉하게 자라나지만, 굵기가 굵어지지 않아서 지지대가 없으면 쓰러지고, 부러지게 돼요. 그래서 웃자람 없이 용신목 키우기가 무척이나 중요하답니다.
햇빛
용신목을 비롯한 선인장들은 최대한 많은 빛을 보면서 자라야 웃자라지 않아요. 밝은 반 그늘이 아니라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하루 6시간 이상 들어오는 곳이 가장 좋은 장소예요. 그렇지 않으면 웃자랄 수 있기에 식물등을 설치해서 부족한 광량을 채워주는 것이 좋아요.
토양
건조하고, 물 저장 능력이 없는 모래땅에서 자라나다보니 선인장이 되었기에, 선인장은 일반적인 식물을 키우는 상토가 아닌 굵은 모래와 마사가 많이 섞여있는 흙에서 키우시는 것이 물 주기에도 편하고, 무름병 없이 키울 수 있는 방법이에요.
용신목은 모래 땅에서도 5m 높이까지 자랄 수 있고, 곁 가지들을곁가지들을 분화시켜서 큰 용신목은 옆으로 10m까지 가지들을 분화시키며 자랄 수도 있어요. 물론 멕시코 원산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죠. 실내에서 키우는 용신목은 2m 내외에 몇 개의 곁가지들을 만들 수 있을 뿐이에요. 특별하게 영양분이 풍부한 흙에 심어주지 않아도 돼요.
물 주기
대부분의 선인장처럼 용신목은 많은 물을 필요로하지 않아요. 여름은 성장기이고, 겨울은 본질적으로 휴면 상태인데, 휴면기간에도 계속해서 성장은 하지만 성장이 매우 느려지게 되죠. 때문에 휴면기에는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아요.
선인장의 물주기는 화분이 완전하게 말랐을 때 한 번씩 화분에 물을 주시면 되는데, 굵은 모래나 마사로 화분의 흙을 만들어 놓으셨다면 한 번 줄 때 물을 많이 주셔도 상관없어요. 흙이 저장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이 한정적이기 때문이죠.
다만, 여름철에 야외에서 기르신다면 물은 아침 일찍 주시거나 해가 져가는 저녁때 주시는 게 좋아요. 낮 시간에 물을 주시면 뜨거운 열기에 의해 화분 안이 찜통으로 변해 뿌리가 익을 수 있기 때문이죠.
습도가 높은면 잘 자라지 않거나 가지 사이가 상할 수 있으니 따로 분무기를 이용해서 물을 뿌려주실 필요도 없어요.
온도
용신목은 낮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는 편이지만, 우리나라 겨울 날씨를 견딘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잠깐 영하로 내려가는 정도의 온도에서는 견딜 수 있지만, 그런 기온이 지속되면 동사하게 되죠. 최소 5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빛이 잘 드는 공간에서 키우시는 게 좋아요.
비료
평소에는 비료가 따로 필요하지 않겠지만, 한창 성장을 해야 하는 여름철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고형 비료를 흙 위에 올려주시거나 균형잡힌 액체비료를 물에 섞어 물을 줄 때 함께 뿌려주시는 게 좋아요. 겨울철에는 따로 비료를 하지 마세요. 잠을 자는데 아무리 맛있는 것을 준다고 해도 안먹으니까요.
번식
용신목은 씨앗을 이용해서 번식하는 방법과 줄기를 잘라서 번식할 수 있는데, 보통 여름에 번식을 시키시는 것이 가장 좋아요. 여름이 가장 활발한 성장기이기 때문이죠.
자른 용신목은 습도가 낮은 그늘에서 2~3주 동안 자른 절단면이 완전하게 마를 수 있도록 두시는데, 곁가지를 자르실 때는 최대한 원 줄기와 가까운 곳에서 자르시는 게 좋아요.
절단면이 완전하게 건조가 되었다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삽목을 하고, 물을 준 후 다시 흙이 완전히 마를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물을 주는 방식으로 관리해주시면 돼요.
3. 용신목의 일반적인 문제점
다육식물들의 전체적인 문제는 과습으로 인한 뿌리 썩음병이에요.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물 빠짐과 마름이 좋지 않은 흙에 심었을 때 뿌리 썩음병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요.
선인장의 꼭대기 부분이 처지거나 노랗게 변하거나, 화분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화분 흙에 닿은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뿌리 썩음병의 증상이에요.
뿌리 썩음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분에서 용신목을 빼낸 다음 뿌리 주변에 있는 흙을 조심스럽게 털어서 뿌리의 상태를 살펴야 해요.
갈색이거나 검은색이고 흐물거리는 뿌리는 잘라내야 하고, 만약 뿌리와 맞닿은 기둥 부분이 썩어 들어간다면 용신목을 잘라서 그늘에서 2~3주 정도 말린 후 새로운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서 뿌리를 새로 내려야 해요.
뿌리만 썩은 경우에도 새로운 흙에 심으시는 게 좋아요. 기존 흙에는 뿌리 썩음을 유발하는 원인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요.
빛이 부족하게 되면 용신목의 목대가 얇아지면서 위로 길쭉하게 자라나게 돼요. 가끔씩 중간이 얇았다가 다시 굵어진 용신목을 보신 일이 있을 텐데, 빛 부족에 시달리다가 다시 빛을 잘 받았다는 증거예요. 보기에는 좋지 않죠.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빛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에서 키우셔야 하고, 만약 우리 집이 빛이 잘 안 들어오지만 용신목은 꼭 키워보고 싶다면 식물등을 구입하셔서 하루 6시간 이상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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