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어제는 제법 덥더군요. 그래서 산책을 하다가 다육이를 몇 개 구입해 왔습니다. 봄에는 새로운 식물을 들이는 재미가 있는데요. 새로 구입한 다육이 분갈이와 물주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육이 키우는법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분갈이는 아무때나 하고 싶을 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효율적이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습니다. 먼저 다육이가 성장하는 시기에 따라 분갈이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몇 년 동안 키워온 다육식물은 2~3년 정도에 한 번 분갈이를 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화분에 비해 너무 크게 자라났거나 목대에서 자구들이 성장해 올라오는 경우, 뿌리가 화분 아래로 삐져나오는 경우에 분갈이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를 하실 때는 추운 날씨나 여름 장마철을 피하시는 것이 좋은데, 추운 날씨에는 식물의 증산작용이 활발하지 않기에 분갈이 후 물을 주면 과습으로 무를 수 있기 때문이고, 장마철은 공중 습도가 높은 날씨가 지속되기에 역시나 무르거나 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키우거나 습도나 온도 등의 조건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면 다육이 키우는법이 어렵지 않을텐데, 원하시는 시기에 분갈이를 하셔도 상관없습니다만,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키우시는 경우에는 겨울철은 물을 가급적 멀리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흙이나 마사토를 구입하곤 하는데, 다육이 전용 흙도 나와있기에 선택하시기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다육이 전용 흙이 아니라면 상토, 배양토, 마사토 등을 따로 구입해서 분갈이를 해주셔야 할텐데요. 개인적으로 상토는 수분을 오랫동안 머금고 있어서 다육이 분갈이를 할 때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유기물이 풍부하게 섞여있는 배양토에 마사토를 섞어서 분갈이를 해주곤 합니다.
다육이 키우는법은 개인마다 또 키우시는 장소의 환경에 따라 조금씩은 다를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배양토를 30%, 마사토를 70% 섞어서 분갈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키우는 방식이랑 이 비율이 잘 맞는 듯 하더군요. 어떤 분은 100% 마사토에만 심어서 키우기도 하고, 어떤 분은 마사토의 비율을 30% 정도로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키우는 장소와 환경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볕이 잘 드는 아파트 베란다를 기준으로 한다면 50:50 정도로 키우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기에 화분도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인데, 토분은 물이 매우 빠르게 마르는 편입니다. 따라서 배양토를 더 섞어 주시는 것이 좋고, 플라스틱 화분이나 도자기 화분은 상대적으로 물이 느리게 마르는 편이라 마사토의 비율을 더 섞어주시는 것이 관리하는 데 좋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육이 분갈이를 하기 전 흙이 젖어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흙이 젖어있는 상태라면 분갈이를 조금 늦추시는 것이 좋겠는데요. 뿌리에 붙어있는 흙이 잘 털리지 않아서 털다가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젖은 흙 보다는 마른 흙인 상태에서 다육이 분갈이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관엽식물은 분갈이 후 바로 물을 주어서 흙에 있는 기공을 줄이고, 뿌리가 흙과 밀착되도록 만들어주는데, 다육이 분갈이 후 물주기는 언제하면 좋을까요?
다육이 분갈이 후 물주기는 다육이 키우는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보통은 바로 주지 않습니다. 식물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은데 다육이에 따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기에 이 기간을 지켜보며 다육식물이 물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충분하게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육이 키우는법을 오랫동안 해 온 분들은 잎의 상태만 봐도 물이 고픈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데, 잎이 탱탱하지 않고, 주름이 생겼거나 기운이 없어 보일 때 물을 주시면 됩니다. 봄철이나 가을철에는 물을 주는 주기 자체가 1주일 ~ 2주일 간격정도 되니 그 기간동안에는 물을 따로 주지 않아도 다육이가 생장하는 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다육식물은 잎과 줄기, 뿌리에 많은 수분을 저장하고 있기에 물을 조금 오래 말렸다고 해서 죽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뿌리가 충분히 활착할 수 있는 시간 동안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식물을 돕는 길입니다.
보통의 식물처럼 분갈이를 했다고 해서 바로 물을 주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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