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허브는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로 삽목이 무척이나 잘 되어 마음만 먹는다면 1년에 장미허브 외목대를 삽목으로 1000개도 만들 수 있는 식물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믿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올해 늦은 봄에 삽목해서 키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장미허브 삽목은 다육식물의 잎꽂이 만큼이나 쉽습니다. 잎 하나에서도 새 싹이 올라와 자랄 수 있을 정도고, 가지치기를 하고 난 후 그냥 방치하면 떨어진 화분 흙에 뿌리를 내려 다시 성장하곤 하는 식물이 장미허브입니다.
2023년 봄. 망하기 직전의 장미허브 외목대 입니다. 겨울동안 장미허브 월동을 위해 실내에 두었는데 너무 한쪽으로만 빛을 받게 해둔것이 문제입니다. 가끔씩은 돌려주어야 했는데, 한 쪽으로만 성장을 하니 전체적인 모양이 완전 망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 겨울 가지치기를 하고 그냥 둔 가지들이 화분 아래에서 자라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미허브 삽목은 특별한 기술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흙 위에 던져두면 알아서 잘 살아납니다.
장미허브 외목대를 살리기 위해 가자치기를 해주었습니다. 잘라낸 가지들 중 몇 개는 따로 분리해서 장미허브 삽목을 위해 큰 스티로폴 박스에 심어주고, 하루에 햇빛을 6시간 이상 잘 받을 수 있는 곳에 그냥 방치해두었습니다.
삽목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몇 일 전 날씨가 이제 추워진다는 뉴스가 나오길래 장미허브 외목대 삽목가지들을 수확하러 왔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외목대로 쓸만한 가지들이 정말 많이 자라났죠? 10개 정도의 가지를 삽목했는데, 마음만 먹으면 100개 가량도 수확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장미허브 삽목을 통해 외목대를 만들려면 첫번째 조건은 하루 6시간 이상의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조건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이렇게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야 곧게 뻗은 목질화된 가지를 얻을 수 있고, 바로 장미허브 외목대로 삽목이 가능한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체 가지 중 일부만 잘라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100개 가까이 되는 가지를 모두 수확해서 사용하고 싶지만, 심을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서 일부만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이제 장미허브 외목대를 만들기 위해 손질을 조금 해주어야 합니다.
곁가지나 잎 등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손으로 해도 되지만, 가끔씩 부러지는 가지가 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전지가위를 이용해서 잘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대로 심어도 장미허브 외목대로 성장하는 데 큰 문제가 없겠네요. 벌써 외목대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밖에 스티로폴 박스에 아직도 한 가득 있는데, 더 많이 만들어볼까 생각하다가 욕심을 접습니다. 키울 공간도 넉넉치 않은데 욕심만 부리는건 아니죠.
바로 화분에 심어도 장미허브 삽목이 잘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겠지만, 우선 플라스틱 병에 물꽂이를 해두었습니다. 내년 봄에 화분에 심어주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번 겨울 여러가지 일이 있기 때문에 화분을 더 늘리지 않기로 가족과 약속했었죠. 이번 겨울에만...
다 망해가던 장미허브 외목대 친구도 한 여름을 햇빛 아래에서 자라면서 많이 모양이 살아났습니다. 내년 정도면 동그란 토피어리 모양으로 자리를 잡거나 옆으로 길쭉하게 자라난 바오밥 나무 형태로 만들어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지금 물에 꽂아둔 장미허브 삽목 가지들이 내년 봄에 화분 하나씩 자리를 잡고 토피어리가 되려고 준비를 하겠죠?
물에 넣어둔지 1주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장미허브 삽목이 잘 된다고 했는데, 물 속에서도 금새 뿌리를 만들어냅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들을 모두 합쳐서 하나로 뭉쳐 심어 거대한 장미허브 외목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장미허브 외목대로 키우기는 무척이나 쉽지만,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바로 햇빛입니다. 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쉽게 웃자라기 때문에 모양이 금새 망가지게 되고, 잎과 잎 사이의 간격이 넓어져서 늘어지기 쉽습니다. 하루 직사광선이 6시간 정도 들어오는 공간이 있다면 그 곳이 장미허브 외목대를 키우는 데 가장 좋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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