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을 나서면 사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목서와 은목서 향기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달콤하면서도 뭔가 매혹적인 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기분 좋은 살구향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좋은 향이 가득합니다. 이런 가을 향수인 금목서 은목서를 삽목 해서 화분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는데,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많은 경우 나무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햇빛을 잘 받아야 하고, 환기가 잘 되어야 건강하게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크게 성장하는 특성 때문에 화분이라는 작은 매체를 통해 키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열대 나무들은 화분에도 잘 적응해서 자라는 편이지만, 일반적인 나무는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목서 은목서는 화분에 심고, 실내에서 키우기에도 좋은 식물인데요. 하루 3~6시간 정도의 빛으로 살아가는 식물이기 때문이고, 생명력이 무척이나 강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야외에 심어두는 것이 더 풍성한 개화를 할 수 있겠지만, 화분에서 피는 꽃 만으로도 집 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향기를 뿜어냅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금목서 은목서 키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목서 화분은 밝고 화창한 창문 근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3시간에서 6시간 정도의 직사광선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실내에서는 창문을 통해 필터링 된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기에 가급적이면 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만약 자연광이 부족하다면, 여러분은 식물 성장 조명을 사용해서 보충할 수 있습니다.
13°C에서 24°C 사이의 일정한 온도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이 외풍, 극한 추위 또는 급격한 온도 변동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에서는 금목서 은목서는 실외 월동이 가능합니다만, 화분에 심은 경우라면 남부에서도 실내에서 월동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금목서나 은목서는 높은 습도 수준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때문에 실내에서 키울 때는 정기적으로 식물에 물을 분무해주시거나 건조할 때는 화분 근처에 가습기를 틀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이 싫으시다면 물을 쟁반이나 화분 받침 등에 담아 화분 근처에 두시고 증발되도록 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땅의 맨 위 5cm 정도가 건조할 때 금목서와 은목서에 물을 줍니다. 금목서와 은목서는 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흙이 항상 젖어있는 것을 좋아하는 식물은 아닙니다.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으시고, 화분의 상단 흙이 말라가면 물을 흠뻑 주는 방식으로 물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가을부터 겨울은 휴면기이기에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유기물이 풍부하며 배수가 잘 되는 화분용 혼합물에 금목서와 은목서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분용 상토에 마사를 30% 섞어서 심었습니다. 물 빠짐이 좋게 만들려는 목적과 함께 금목서가 자라게 되면 흙이 너무 가벼워 지지해주지 못할까 봐 조금 무거운 마사를 펄라이트 대신 사용했습니다.
성장기(봄, 여름)에는 균형 잡힌 천천히 녹아서 그 성분이 방출되는 비료를 주는 것이 좋은데, 고형 비료를 이용하면 물을 줄 때마다 조금씩 녹아서 스며들게 됩니다. 봄부터 여름철에는 고형비료가 녹아들면 다시 주는 방법으로 비료를 주시고, 가을부터는 비료를 줄였다가 늦은 가을부터 겨울에는 비료를 주지 않습니다.
정기적인 가지치기는 식물의 모양과 크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금목서나 은목서는 꽃이 지고 난 후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10월 말부터 11월에 가지치기를 하면 다음 해 성장기에 새로운 가지들이 성장해서 더욱 풍성한 개화를 볼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자란 금목서는 항상 실외 식물만큼 많은 꽃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특히 빛과 온도에 대해 최적의 성장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개화를 장려할 수 있습니다. 간접광이 하루 종일 들어오는 창가에 두고 키우시는 것이 가장 적합하며, 보통 9월 하순부터 개화를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개화하게 됩니다.
금목서나 은목서를 전파하는 것은 실외에서 커가고 있는 나무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 것이고,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목서는 크게 씨앗으로 성장시키는 방법과 삽목을 통해 삽수를 만들 수 있는데요. 두 가지 방법 모두 소개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씨앗은 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편입니다. 저희 동네에 금목서 나무가 무척이나 많은 편이지만 씨앗이 열린 나무를 제대로 본 적은 없는 듯하네요. 추운 날씨 때문에 벌들이 안 찾아와서 그럴까요?
요즘에는 이런 방법 외에 공중 취목이라고 해서 나무에 달려있는 상태에서 껍질을 벗기고, 거기에 흙을 감싸준 후 비닐 등으로 밀폐시켜 뿌리를 만든 후 잘라서 심는 방법도 많이 사용합니다. 공중취목은 5월 ~ 8월 정도 나무의 생장이 가장 활발할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기술은 유튜브에 상당히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금목서 은목서 삽목해서 키우기는 인내심과 부지런함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생각한다면 인터넷에서 묘목을 구입해서 키우시는 것이 가장 속 편한 방법입니다. 삽목이나 취목 등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삽목을 시도해 보세요. 저 역시 삽목가지 몇 개를 지금 삽목상에 넣어두고 새로운 잎이 성장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두 달 정도가 지난 듯한데요. 아직 잎이 검게 변하면서 말라죽지 않은 걸 보면 실패는 아닌 듯합니다. 성공하면 그 모습을 다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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