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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부터 동백나무 기르는 법 동백꽃 꽃말 피는시기 - 에픽 플랜츠

관엽식물

by 에픽플랜츠 2023. 4. 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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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알렸던 벚꽃과 동백꽃이 떨어지고, 이제 겹벚꽃이 필 시기가 되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동백나무가 무척이나 많아 붉고, 하얀 꽃을 피워내다가 이젠 다 떨어져 버리고 몇 송이 남지 않았네요. 그래도, 지난겨울 발아를 시작한 동백씨앗이 이제 어느 정도 커서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는데, 동백나무 기르는 법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몇-송이-남지않은-동백꽃
붉은 동백꽃이 막바지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1. 동백씨앗 채취시기

 동백나무를 기르기 위해서는 씨앗부터 채취를 해야하는데, 꽃이 지고 난 후 동백나무에는 호두알 보다 조금 더 큰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이 열매가 여름을 지나면서 익은 후 떨어지는데, 여기서 씨앗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9월에서 10월 정도가 씨앗 채취 시기이고, 11월부터 1월까지는 나무에 달린 채 과육은 다 말라버리고, 남은 씨앗이 벌어지면서 떨어지는 것을 주어 심기도 합니다. 

 

 제가 심어둔 동백씨앗은 작은 꽃이 피는 애기동백과 한 나무에서 붉은색과 흰색 꽃이 함께 피는 동백의 씨앗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씨앗으로 발아시켜 키우게 되면 어미 세대의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형질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지를 잘라 삽목 해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만, 지난겨울 동네 동백나무 밑에 떨어진 여러 개의 씨앗을 채취했기에 저는 씨앗으로 발아시켜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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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씨앗부터 동백나무 기르는 법

 겨울에 씨앗을 채취해두셨다면 따로 저온처리 등의 과정을 거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매우 딱딱한 씨앗의 껍질을 깨주셔야 하는데, 집에 있는 공구로 껍질을 벗겨주시면 됩니다. 마치 잣을 깨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텐데, 딱딱한 겉껍질을 깨 주시면 밤의 속껍질과 비슷한 껍질에 쌓여있는 동백 씨앗이 나타나게 됩니다.

씨앗채취부터-화분에-정식한-동백나무-씨앗
동백나무 씨앗을 채취해 발아시켜 드디어 오늘 큰 화분으로 옮겨심었습니다.

 

 이 씨앗을 하루 정도 상온의 온도와 비슷한 물에 넣어서 불려주시는 것이 씨앗부터 동백나무 기르는 법의 시작입니다. 

 

 저는 씨앗을 키친타올을 깔아 둔 밀폐용기에 넣고, 물을 적신 후 뚜껑을 덮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인터넷 공유기 위에 밀폐용기를 얹어두고 발아를 기다렸습니다. 

 

 동백나무는 발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고, 발아를 한 후 뿌리가 먼저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 새 순을 올리는 데, 다른 씨앗보다 새 순이 올라오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12월에 발아를 위해 공유기에 올려둔 씨앗은 1월 중순이 돼서 뿌리를 만들었고, 2월 말 정도에 새 순을 살짝 만드는 것처럼 보여서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화분에 옮겨심을 때는

 동백나무는 비옥하고, 축축하지만 배수가 잘 되는 유기질 토양에서 매우 잘 자랍니다. 뿌리가 깊숙하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기에 화분에 심으실 때는 깊이가 깊은 화분에 심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씨앗 단계이기에 작은 슬릿화분(10cm 정도의 높이)에 심어주고, 빛이 잘 드는 곳에 자리한 망고나무 화분 위에 올려두었는데, 뿌리가 어느새 화분을 벗어나 망고나무 화분 속으로 파고들었더군요. 

 

 씨앗부터 동백나무 기르는 법은 다소 깊은 화분에 심어서 키우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흙은 유기물이 풍부하고, 수분을 간직하지만, 물 빠짐은 좋은 흙이 최고로 좋습니다. 

 

 화분에 옮겨심은 이후부터는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서 키우셔야 합니다. 나무 종류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 데 바로 햇빛 때문입니다. 빛을 잘 받아야 가을에 개화를 할 수 있는 에너지도 충분하게 저장할 수 있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실내에서는 그렇지 못하기에 개화를 해도 몇 송이 정도로 끝나버리게 됩니다. 

 약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동백나무

 동백나무 기르는 법 중 주의해야 할 점은 약 산성 토양을 좋아하기에 산도를 어느 정도는 생각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연에서 키우는 나무는 잎과 꽃이 떨어지며 유기물이 되고, 부패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적으로 영양분 공급과 함께 약산성 토양을 만들어주지만 화분의 흙은 그대로 두면 점점 알칼리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피트모스를 섞어 흙을 만들어 주시는 것인데, 피트모스는 pH4.5 정도로 강한 산성입니다. 블루베리처럼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식물을 키울 때 많이 사용하니 화원이나 인터넷 등에서도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화분 흙에 피트모스를 섞어 주시고, 1년에 한 번씩 흙 위에 올려 섞어 주시는 것으로도 산성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즘 커피 전문점이 많아서 커피 찌꺼기를 구하는 것이 무척이나 쉬운데, 이 커피찌꺼기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커피를 내리기 전의 커피 찌꺼기는 pH 5 내외로 강한 산성이지만, 커피를 내리고 난 후의 찌꺼기는 pH가 6.5 내외로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비료 대용으로 꾸준하게 사용한다면 흙의 산성도를 유지시켜 줄 수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 얻어온 찌꺼기와 낙엽이나 톱밥 등을 1:1로 섞어서 따뜻하면서 습도가 높게 유지시켜 주시면 2개월 이내에 발효 및 부패가 진행되어 좋은 비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EM을 사용하신다면 2주 정도면 좋은 산성 비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에는 질소 및 인산 등 식물에 필요한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발효를 잘 시킨 후 넣어 주시면 좋은 비료가 됩니다. 

 바로 흙에 넣었을 때는 발효가 되지 않아 식물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나 가스 때문이기도 하고, 발효되기 전 가지고 있는 카페인 성분이 식물의 영양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토 등과 미리 섞어 2개월 정도를 묵혀 주셔도 사용가능하니 꼭 발효 및 숙성을 시킨 후 사용하세요. 

물을 좋아하는 동백나무

 동백나무는 촉촉함이 유지되는 토양을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 빠짐이 나쁜 흙에 심으면 안됩니다. 유기질이 풍부한 흙에 심어 두고, 물 빠짐이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나 꽃 봉오리가 발달하는 시기에 건조한 조건이 되면 꽃 잎수가 적은 꽃이 피거나 꽃 봉오리가 그냥 떨어져버리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동백 씨앗 발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2023.03.15 - 동백꽃 필 무렵 피는시기 씨앗발아 - 에픽 플랜츠

 

동백꽃 필 무렵 피는시기 씨앗발아 - 에픽 플랜츠

겨울에 피는 꽃 하면 떠오르는 식물은 동백꽃입니다. 지금 이 맘 때가 동백꽃 필 무렵인데, 피는 시기가 12월부터 4월까지 지만,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가 가장 만개할 시기입니다. 요즈음에는

epicplants.tistory.com

3. 동백꽃이 피지않는 이유

겨울이-지난-후-동백나무-아래에-수북하게-쌓인-동백꽃
동백나무 아래에 떨어진 동백꽃이 가득합니다. 늦은 가을부터는 이런 곳에 동백씨앗이 가득합니다.

 종종 동백꽃이 꽃을 피워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럴 때는 몇 가지 환경적인 문제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동백나무 기르는 법이 그리 복잡하고 어렵지는 않겠지만, 화분에서 키울 때는 꽃을 활짝 피우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합니다. 

가지치기

 너무 늦은 계절에 가지치기를 하면 늦은 가을부터 개화하는 꽃 봉오리가 제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백나무 가지치기는 개화가 끝나는 4월부터 5월 정도에 꽃이 피지 않는 가지나 시든 가지, 마른 가지, 빛을 받지 못하는 위치의 가지 등을 잘라주는 형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돌아오는 겨울에 꽃을 피울 꽃 봉오리가 형성될 시간이 생깁니다. 

냉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야외에 심겨진 동백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냉해를 입거나 꽃 봉오리가 맺히는 시기에 온도가 너무 낮아 이른 서리로 꽃눈이 죽어버리게 됩니다. 만약 남해안 지역이 아니라면 화분을 서리가 내리기 전 실내로 들여야 합니다. 

영양분 부족이나 과잉

 동백나무 기르는 법에서 비료는 1년에 3차례 정도 이른 봄과 꽃이 진 후, 8월 정도에 주어야 합니다. 척박한 땅에서는 꽃눈을 제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반대로 영양분이 과잉되면 꽃눈을 만들지 않고, 성장에만 치중하게 됩니다. 비료가 이미 땅에 많다면 1년에 3번이 아니라 2번 정도로 비료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양의 산성도 부족

 동백나무는 산성을 좋아하는 식물이며,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성장이 불량해지고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토양의 pH를 측정해 보시고, 피트모스 등을 이용해 산성도를 유지시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빛 부족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빛이 부족하면 개화를 줄이거나 개화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꽃을 피우는 데 소모되는 영양분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동백나무는 반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너무 그늘이 짙으면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4. 동백꽃 꽃말

 동백꽃은 다양한 색으로 피어납니다. 주로 빨간색이지만, 흰색 동백도 매력이 있고 요즘에는 흰색과 붉은 색이 섞여있거나 한 나무에서 붉은색과 흰색이 함께 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홍색 동백꽃도 있고요. 

 

 동백꽃의 일반적인 꽃말은 기다림과 애타는 사랑이라고 하는데, 섬에 살던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이를 기다리던 아내가 죽어 동백꽃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합니다. 

 

 붉은 색 동백꽃은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 동백꽃이 만개한 곳 아래에서 연인에게 꽃말을 이야기하며 고백하면 좋을 것 같네요. 

 흰색 동백꽃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을 의미하며, 이 외에도 신중하거나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 등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씨앗부터 동백나무 기르는 법과 함께 주의해야 할 점, 동백꽃이 피지 않는 이유, 동백꽃 꽃말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에 속하기 때문에 5월부터 6월까지 채취하는 새 잎을 이용해 녹차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하니 올해는 동백나무 잎차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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