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선인장이 아닌 것처럼 키워야 하는 식물. 바로 게발선인장이에요. 마디를 만들면서 성장하기에 마치 게의 다리처럼 자란다고 해서 게발선인장이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종류가 조금 달라도 마디를 지면서 자라는 비슷한 종류들은 모두 게발선인장이라고 부르지만, 해외에서는 크리스마스 선인장, 추수감사절 선인장, 부활절 선인장으로 구분해서 휴일 선인장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목차
1. 게발 선인장이란?
2.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게발선인장 키우는법
3. 일반적인 문제점
우리가 알고 있는 선인장의 기본적인 모습은 뜨거운 태양 아래의 사막에서 더위를 견디는 가시가 뾰족하게 솟아있는 모습이지만, 게발선인장은 이름에 선인장이 붙긴 했어도, 그런 선인장과는 거리가 좀 먼 식물이에요.
원산지 역시 브라질의 열대 우림이며, 원산지의 환경도 사막의 모래 위가 아닌 큰 나무와 가지의 틈에 뿌리를 내리고, 나무껍질이 부식된 유기물을 먹고사는 착생식물이죠.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선인장과 게발선인장 키우는법이 같을 수는 없어요. 키우다보면 게발 선인장은 물을 좋아하며, 영양분이 풍부한 흙에서 더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해외에서 휴일 선인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종류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추수감사절(11월), 크리스마스(12월), 부활절(4월) 등 해외의 휴일 근처에 꽃을 피운다고 해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죠. 이런 시기에 꽃을 피우는 것은 일조량과 큰 관계가 있기에 풍성하게 꽃을 피우도록 게발선인장 키우는법 역시 빛과 관계가 있어요.
햇빛
게발선인장은 봄과 여름에는 직접 빛을 받는 곳보다는 간접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밝은 곳에 두고 키우시는 것이 좋고, 가을부터 개화하기 전 가지는 이보다는 조금 더 밝은 곳으로 옮기지만,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다만, 겨울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12시간 정도의 완전한 밤(어둠)이 필요하기에 밤에 전등불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으로 옮기시는 것이 좋아요.
토양
자연환경에서 게발선인장은 나무에 붙어서 자라며 나무껍질에서 썩어가는 유기물을 먹고 살아가는 식물이기에, 화분에서 키울 때도 이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것이 좋은데, 부식질이 풍부하며 통풍이 잘 되고 배수가 잘 되는 산성 pH를 가진 토양에 심어야 해요.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또는 마사토), 바크 등이 섞인 흙에 심는 것이 게발선인장 키우는 법에 가장 적합한 토양이에요.
물 주기
게발선인장은 일반적인 선인장과는 살아가는 조건 자체가 다른데, 물 역시 마찬가지예요. 보통 선인장은 건조에 매우 강하지만, 열대 우림기후에서 살아왔던 게발선인장에게는 완전한 건조가 좋지 않아요. 때문에 토양이 어느 정도 습기를 머금고 있어야 하기에 화분의 흙이 위쪽에서 5cm 내외가 건조되면 물을 충분하게 주는 방식이 좋아요.
그렇다고 해서 흙이 항상 물이 흥건한 상태를 좋아하지는 않죠. 나무껍질에 붙어서 사는 조건을 생각해보시면 습하고, 비가 자주 내리지만,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금세 생각할 수 있죠. 그래서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어야 해요.
온도
열대에서 자라난 게발선인장은 따뜻하고 습한 날씨를 좋아하는데, 이상적인 온도와 습도는 15~22℃ 사이의 온도와 50% 이상의 습도가 유지되는 조건을 좋아해요. 보통 온도는 일반적인 가정의 실내 온도 정도면 괜찮지만, 습도는 겨울철 난방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어서 가습기를 틀어주시거나 물그릇을 화분 근처에 두셔서 습도를 높여주시는 것이 좋아요.
비료
게발선인장은 11월이나 12월 정도에 꽃을 피우기에 성장기인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정기적으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아요. 유기물이 많은 나무껍질에서 착생해 자라는 특성을 감안하신다면 균형 잡힌 액상 비료를 물을 줄 때 희석해서 함께 주시거나 유기물을 동그랗게 뭉쳐놓은 고형 비료를 흙 위에 올려서 물을 줄 때마다 녹아들게 해 주시는 것이 좋고, 꽃이 떨어진 이후부터 봄에 새로운 성장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비료를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번식
게발선인장은 번식이 아주 쉽고 잘 되는 식물 중 하나인데, 마디로 나누어서 성장하는 게발선인장을 마디에서 잘라내서 흙에 심어만 두면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가지로 성장을 하죠. 그리고 잘라낸 곳에서는 분지가 이루어져 1개에서 2개 또는 3개로 가지가 나누어져 풍성해지기에 가급적이면 생장이 시작되는 봄부터 활발한 여름에 가지치기와 번식을 하시는 것이 좋아요.
애완동물 유해성
게발선인장은 특별히 애완동물에게 유해하지 않기에 큰 주의는 필요하지 않아요.
게발선인장 키우는법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일반적인 설명보다는 문제점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나 키우고 있는 게발선인장이 꽃을 피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요.
꽃이 피지 않는 게발선인장
지난해 꽃이 잘 피는 게발선인장을 사 와서 꽃을 보았는데, 그 이듬해부터 꽃이 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는 몇 가지 원인이 있어요.
첫 번째는 출하를 위해 강제로 꽃을 피우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1~2년은 더 기다려야 꽃이 필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빛 때문이에요. 게발선인장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꽃 봉오리가 생성되기 전 하루 12시간 ~ 14시간의 어두운 밤이 필요한데, 보통 실내에서 키우기에 밤이 되면 거실의 밝은 빛이 식물이 밤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줄어들게 만들어요. 그래서 게발선인장 키우는 법에서는 가을이 되면 저녁 시간에 빛이 잘 들어오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방이나 창고 등에 넣어두셨다가 다음날 다시 꺼내오거나 상자나 검은색 비닐 등을 씌워서 12시간 이상의 어둠을 만들어주셔야 꽃 봉오리가 잘 생기게 돼요.
떨어지는 게발선인장 꽃봉오리
노력을 해서 꽃봉오리가 맺혔는데, 막상 꽃은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꽃봉오리가 떨어지는 게발선인장만큼이나 속상한 일도 없겠죠. 게발선인장은 온도와 환경에 민감한 종류이기에 개화 중에 급격하게 환경의 변화에 노출되면 꽃 봉오리와 꽃을 떨어트리는 것이 드물지 않아요. 그래서 개화를 하는 동안에는 일관된 환경에서 관리를 해주셔야 해요.
노랗게 변하는 잎
게발선인장의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두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과습이고, 두 번째는 너무 강한 빛에 노출되었다는 신호예요. 너무 자주 물을 주지는 않는지, 또는 물 빠지는 구멍이 막히지는 않았는지, 물 받침에 물이 고여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보시는 것이 먼저이고, 계절에 따라 빛이 집으로 들어오는 각도가 변하면서 더 깊숙하게 직사광선이 들어올 수 있으니 빛의 조건도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게발선인장 키우는법만 잘 숙지하시고, 키우신다면 수명이 100년 이상이기에 대대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이 바로 게발선인장이에요. 키우는 법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대품으로 한 번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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