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는 식물]누구나 사랑하는 국민 식물 제라늄 키우기 - 에픽 플랜츠

 제가 어릴 때 어머니가 키우시던 제라늄 잎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기겁한 적이 있어요. 뭐랄까? 먼지 구덩이에서 나는 냄새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제라늄 키우기를 시도도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정말 다채로운 제라늄이 판매되면서 마니아층도 생기고, 식물을 키우는 분들 사이에서는 국민 식물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쉬운 듯 하지만 때로는 고난의 식물이 되기도 하는 제라늄 키우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List
1. 제라늄이라는 식물에 대해
2. 누구나 성공하는 제라늄 키우기
3. 일반적인 문제점

1. 제라늄이라는 식물에 대해

 제라늄이 사랑받는 이유는 관리가 쉬운 편이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보여주는 식물이기 때문이고, 다양한 꽃의 종류와 색을 가지고 있어서 다채롭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겠죠. 

 제라늄과 펠라르고늄 또는 펠라고늄이라고 불리는 식물은 매우 비슷하게 생겼고, 구분이 어렵기도 해서 대부분 제라늄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데, 원래 제라늄은 땅 위에 있는 지상부가 겨울에는 죽었다가 봄에 새로 올라오는 식물이고, 펠라고늄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제라늄이라고 불리는 화려한 꽃을 가진 녀석들이 모두 제라늄이 아닌 펠라르고늄의 개량형이에요. 

 사실 구분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미 유통명으로 제라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것을 구분해서 다시 부른다는 것이 정말 어렵죠. 큰 의미도 없고요. 

 그나마 명확한 차이라면, 제라늄은 뿌리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하지만, 펠라르고늄은 따뜻한 실내나 온실 등에서는 여러 해 동안 살아갈 수 있지만, 추운 날씨에 취약해서 노지 월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에요. 

2. 누구나 성공하는 제라늄 키우기

햇빛

 제라늄이 꽃을 잘 피우기 위해서는 하루 6~8시간 정도의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필요해요. 집에서 가장 빛이 잘 드는 공간을 제라늄을 위해 제공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너무 더운 여름철에는 개화를 잠시 멈출 수 있으니 더운 한 여름에는 한 낮(12시부터 3시 사이)의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공간에 두시는 것이 좋아요. 

토양

 제라늄은 중성에서 약 알칼리성에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선호하는 식물이에요. 보통 우리가 구입하는 상토는 약산성에서 중성에 가깝기 때문에 달걀껍질을 말린 후 갈아서 흙과 함께 섞어 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흙의 pH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달걀껍질은 산성화 된 흙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커피 찌꺼기는 산성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죠. 

물 주기

 제라늄 물 주기는 화분의 흙이 어느 정도 말랐을 때 충분하게 주는 것이 좋은데, 물 빠짐이 좋은 흙이 기본이라는 점을 생각하시고, 화분 위의 5cm 정도가 말랐을 때 또는 화분을 들었을 때 무게가 확연하게 줄었다고 느껴지면 물을 충분히 주시는 것이 좋아요. 물을 과도하게 주거나 너무 적게 주면 잎이 붉은색으로 변할 수 있고, 노랗게 변하면서 하엽 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온도

 보통은 실내에서 키우기 때문에 월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는데, 겨울철에는 제라늄 종류가 휴면을 하기 때문에 물은 가급적이면 적게 주시는 게 좋아요. 다만, 따뜻한 실내에서는 휴면을 하지 않고, 겨울에도 지속적으로 꽃을 피우고 생장을 할 수 있어서 이 때는 평소와 같이 물을 주며 관리를 해주셔야 해요. 

비료

 봄부터 여름까지는 제라늄이 성장하는 성장기이고, 꽃을 많이 피우는 시기이기에 매월 정기적으로 액상 비료를 물에 섞어서 주시거나 화분 위에 고형 비료를 올려주고, 물을 줄 때마다 조금씩 녹아서 스며들도록 해주시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죠. 

번식

 제라늄 키우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번식은 매우 쉬운 편이에요. 봄부터 초가을까지 줄기를 절단해서 맨 위의 잎을 제외하고 아랫쪽 잎은 다 따주신 후 따뜻하고 축축한 흙에 키우시는 게 좋아요. 직사광선은 피하시고, 밝은 그늘에 두시면 되고, 습도를 유지하면 뿌리를 내리는데 도움이 되니 삽목 가지를 심어둔 화분에 비닐을 씌워서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습도를 유지시켜 주세요. 

 씨앗으로도 잘 번식이 되는데 씨앗은 서리가 내리기 두달 정 도 전까지는 뿌려도 되니 9월 초까지는 뿌려서 키워도 되고, 실내에서는 1년 내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면 뿌리셔도 돼요. 

3. 일반적인 문제점

제라늄의 노란 잎

 제라늄의 잎이 붉게 변했다가 노랗게 변하면서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과습이거나 물을 너무 자주 많이 주시는 것이에요. 일반적으로 물을 많이 주게 되면 아래쪽 잎에서부터 영향을 받아 노란색으로 변하며 떨어지게 돼요. 제라늄은 가뭄에 강한 식물이지만 물을 많이 주게 되면 뿌리가 썩거나 줄기가 썩어서 꺾어지며 죽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물 외에도 차가운 물이나 공기 등도 제라늄의 잎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 중 하나에요. 여름철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곳에 두셨거나 겨울철 외부의 외풍이 들어오는 곳에 두셨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해충의 공격

 많은 분들이 제라늄 키우기를 하는 이유가 벌레를 막아주는 식물이라고 들었기 때문인데, 이는 제라늄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나 제라늄을 공격하는 벌레가 있을 수 있는데 응애나 총채벌레가 때로는 공격을 하기도 해요. 이 때는 빠르게 발견한 후 벌레를 잡는 약을 뿌리시거나 주방세제를 물에 희석해서 뿌려주시면 방제할 수 있는데 초기에 해당해요. 심할 경우에는 화원에 방문하셔서 벌레 사진이나 식물의 상태를 사진으로 보여주시고,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해서 뿌려주시는 것이 좋아요.